기독교 단체들 "문 대통령,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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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들 "문 대통령,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 이행하라"

  • 2021-02-17 18:17

 

[앵커]

사순절 기간 동안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연대 활동이 전개됩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성서한국 등 2백여개 교회와 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사순절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집중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의혹들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하고 1년여 기간의 수사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진상규명을 기다려온 이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2백여 개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사순절과 세월호 참사 7주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연대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사건과 피해자는 있는데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 현실에 분노한다”면서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득훈 목사 / 성서한국)
“7년이라는 세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친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 하에서 운영된 특수단의 수사 결과를 믿고 싶을 것입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자기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유족은 지금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이들이 지금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7년째 거리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유가족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정치적으로 풀 사건이 아니라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행사해 진상규명에 힘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김종기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수진아빠)
“엄마 아빠의 심정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또 다시 우리와 같은 유가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여부는 내년 5월로 임기가 끝나는 문재인 정권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역사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수님께서 진실을 가리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참 생명의 빛으로 부활하셨듯이, 우리들의 기도행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의 역사가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사순절 재의 수요일 연합기도회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7주기 전날인 4월 15일까지 목요기도회와 연속 단식기도 등 진상규명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사순절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 1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영상취재 / 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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