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공유냐 독점이냐.. 희년함께, 보드게임으로 부동산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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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공유냐 독점이냐.. 희년함께, 보드게임으로 부동산 해법 제시

  • 2021-02-19 18:24

[앵커]

세계 각지의 땅을 사고, 그 땅에 호텔이나 빌딩을 지어서 이용료를 받는 보드 게임의 원조를 기독교 사회운동단체가 복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우리사회에 대안을 제시하기 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주사위를 굴려 도착한 땅에 집을 짓고 누구든 걸리면 사용료를 냅니다.

부루마블, 모노폴리 같은 잘 알려진 보드게임들과 기본적인 방식은 비슷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개인이 그 땅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겁니다.

토지사용료는 개인이 갖는 게 아니라 정부에 냅니다. 개인은 건물사용료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성영 팀장 / 희년함께]
"기존 부루마불은 토지사용료, 건물사용료를 다 개인이 가져가는 구조인데, 이 두 개의 세상 공유 버전은 토지사용료는 정부에다 내고 건물사용료는 개인이 가져 가는데 ...."

토지 사용료가 모이면 게임 참가자들에게 고르게 나누어줍니다. 오늘날 논의되는 기본소득의 개념도 담겼습니다.

성경적 토지정의를 주장하는 기독교 사회선교단체 희년함께가 최근 이같은 보드게임을 내놨습니다.

1904년 지주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발된 이 게임은 ‘토지는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희년함께가 100년 전의 게임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우리사회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섭니다.

[김덕영 사무처장 /희년함께]
"가수요가 관리되는 기본소득 세상에서는 보유세가 높아지니까 그 세금을 낼 정도의 실수요자만 사용하게 되고 거둬진 세원으로 모두가 기본소득을 누릴 수 있다면 지금처럼 가격이 폭등한 투기수요를 잠재울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희년함께는 토지 공유를 통해 기본소득을 나누는 세상과 토지 독점으로 누군가를 파산시키는 세상 두 개의 세상을 비교할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100년 전 게임이 제시하는 부동산 해법, 오는 4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이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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