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평화통일 가교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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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평화통일 가교 역할해야"

  • 2021-02-28 17:57

방역수칙 준수 순서자 포함 50여 명 참석
“3.1운동 사료, 독립운동가 행적 찾는 일 힘쓰자” 독려
한국교회 선언문, “평화의 사도로서 적극 행동” 천명
독립운동가 윌리엄 린튼, 신석구, 이필주 후손에 감사패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민족과 사회를 향한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됐다.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가 28일 오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주최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 3.1운동 기념예배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예배 순서자 포함 40여 명만 참석했다. 당초 3.1운동 기념예배는 3.1운동 진원지인 태화관(현 태화복지재단)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태화복지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장소가 변경됐다.

소강석 한교총 공동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총회장)은 ‘미완의 3.1운동 한국교회가 이루자’는 제목의 설교에서 “3.1운동의 정신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정신을 회복해 인류공영,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강석 대표회장은 “102년 전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주도하고 이끌어 갔다면 미완의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3.1운동 사료나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발굴하고 드러내는 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화합의 중재자 역할과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이 미완으로 남은 3.1운동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미완의 3.1운동 한국교회가 이루자'는 제목으로 설교하는 소강석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예배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민족과 역사 앞에 3·1운동에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고, 코로나19 상황 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이철 한교총 공동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3.1운동은 암울한 시기에 봄을 가져온 신앙운동이었다”면서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어렵고 힘들어하는 오늘 한교총이 나라와 민족의 큰 평화와 조화를 기대하며 예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장종현 한교총 공동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회장)은 “우리 기독교 신앙은 이기적인 신앙이 아니며,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신앙”이라며, “하나님이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한국교회가 되어 먼저 희생하고 이웃을 섬기자”고 말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할 때”라며, “남북 통일, 국민 대통합,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 소외된 사람들의 삶이 회복 될 수 있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민족공동체가 세계사의 한복판으로 비상하고 있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겠냐”며, “오직 평화통일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오직 평화통일만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온 백성과 세계 만민에게 선포하고 설득해야 할 책무가 한국교회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102주년 3.1운동 기념 선언문을 통해 평화의 사도로서 창조질서 보전과 남북 통일, 소외된 이웃들을 사명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3.1정신을 되새기고 우리사회와 함께하는 민족 교회로의 결의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소강석, 이철, 장종현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 함께 낭독한 ‘3.1운동 102주년 한국교회 선언문’에서 3가지를 약속했다.

선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교회는 생명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유, 평등,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다. 3.1운동을 통하여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역사적 전통을 토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평화의 사도로서 동아시아 교회들과 적극적으로 교제하며, 여전히 일제의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망언은 거부하되, 상호 이해와 반성, 용서와 화해를 통해 과거사를 청산하고, 치욕과 대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며, 대한민국이 이룬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과와 민족애를 바탕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창조질서의 보전과 억압받는 나라들의 민주화를 지지하며, 이주민과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과 그리스도 안의 형제로서 삶의 터전을 함께 보호하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진솔하게 교제하고, 함께 행동함으로서 역병의 공포를 극복하여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헌신한다.

한교총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윌리엄 린튼, 이필주 목사, 신석구 목사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교총은 예배에서 제102주년 3.1운동 공헌 활동상 수상자로 민족대표 33인 신석구 목사와 이필주 목사, 3.1운동의 실상을 알린 윌리엄 린튼 선교사를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도 마련했다. 감사패는 후손들이 대신 수상했다.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는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특별기도와 3.1절 노래, 만세삼창 등 순서를 진행한 뒤 마무리됐다.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에는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회장, 장종현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윤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진리) 총회장 홍정자 목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김홍철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정인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보수개혁) 총회장 김명희 목사,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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