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즉각 중단하라"

  • 2021-03-04 17:4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기독교 단체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 및 목요기도회'를 열었다.

 

[앵커]

미얀마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수십명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국제사회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국내 기독교 단체들이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군경이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진압해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기독교계 단체들이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의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등 기독교단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가 자행하고 있는 잔인한 무력진압과 시민 학살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과거 우리 국민들이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할 당시 해외에서 많은 지원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그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것이 그 빚을 갚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진우 목사 /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미얀마 민주화 대책위원장)
“다시는 군경의 총탄이 양민을 학살하는 만행의 역사가 계속되지 않고, 참다운 민주주의의 새 역사가 미얀마를 시작으로 해서 모든 억압받는 이땅의 민중들이 해방을 받는 그런 시간을 꿈꾸어 보게 됩니다.”

기독교 단체들은 군부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해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중단하고 민간정부로 즉각 정권을 이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시민들에 대한 무력진압을 중단하고 구금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긴급 목요기도회’를 열고 미얀마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녹취]
(박찬영 / 한국기독청년협의회 간사)
“미얀마 민중들이 걷고 있는 민주화 항쟁의 길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셔서, 불의에 저항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게 해 주십시오”

기독교 단체들은 미얀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연대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시민사회 단체들과도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 및 목요기도회 / 4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
(영상취재 /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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