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살아가는 지역 한부모가정에 큰 힘이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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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살아가는 지역 한부모가정에 큰 힘이 됐으면"

  • 2021-03-05 10:26

[미션인터뷰] 김덕성 원장(강릉 성은빌)
저소득 한부모시설의 자립지원등의 프로그램 운영
도내 유일 한부모시설…올해로 32년째 운영중
시설에서 받은 사랑 잊지 않고 후원하는 람들 생각나
"이웃을 한번 더 살피고 도울 수 있는 마음 가졌으면"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김덕성 원장(강릉 성은빌)
강원도내 유일의 한부모시설 강릉성은빌. 성은빌 제공

 


◇ 최진성> 강원도내 유일의 한부모시설이 있습니다. 상황과 형편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가족, 가정을 섬기고 함께 하고 있는 곳인데요. 오늘 미션 인터뷰에서는 한부모시설, 성은빌 김덕성 원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원장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덕성> 안녕하세요. 한부모시설 성은빌을 운영하고 있는 성은 김, 이름은 DS, 김덕성 원장입니다. 반갑습니다.

◇ 최진성> 반갑습니다. 인사말을 준비해 오셨네요.

◆ 김덕성> 네. 제가 평상시에 강의할때도 주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하(웃음).

◇ 최진성> 이렇게 소개 하시면 까먹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하(웃음). 한부모시설 성은빌.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 김덕성> 먼저 성은빌 저희 이름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성은모자원이었는데 성은빌로 이름을 바꿨어요. 입소인들에게 낙인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모자원이란 이름을 빼고 성은빌 이렇게 지었습니다. 저희 성은빌은 저소득 한부모 시설의 자립지원과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 주거지원을 하고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부모 시설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우리 성은빌은 지치고 힘든 그런 어머니와 자녀들을 세워주고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역사가 오래 됐습니다.

◆ 김덕성> 지금 한 30여년 됐습니다.

◇ 최진성> 일단은 어떤 시설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강릉 성은빌 시설 내부. 성은빌 제공

 


◆ 김덕성> 저희 성은빌은 아파트 형식으로 되어 있고 총 24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데 운영법인은 강릉중앙재단으로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주거가 기본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또 시설이기 때문에 시설 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겠죠?

◆ 김덕성> 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머니들을 위한 상담이라든가 아니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들 취업알선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들도 하고 있고 자녀들을 위해서 일대일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고 자녀상담과 어머니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국내로 여행프로그램도 진행 합니다.

◇ 최진성> 확실히 미성년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기 때문에 자립이라고 하는 가장 큰 목과 일상생활과 관련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네요. 어떤 분들이 입소해 계시는지?

◆ 김덕성> 저희 시설 입소를 위해서는 어머니가 세대주이며 자녀가 18세 미만, 특히 자녀가 대학을 다닐 경우에는 만 22세 미만의 자녀를 둔 무주택이라든가 아니면 저소득한부모 가정 또는 생계급여를 수급하는 그런 가정이 들어올 수가 있고 올해부터는 또 바뀌어 가지고 저소득한부모 뿐만이 아니라 중위소득 100%인 그런 부모들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 최진성> 지금 일하시는 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 김덕성> 제가 사회복지 한지는 26년째 됐는데 성은빌에서 근무한지 6년 넘어가고 있습니다.

◇ 최진성> 강원도내의 한부모가정들이 많이 있으신가요?
강릉 성은빌 활동모습. 성은빌 제공

 


◆ 김덕성> 한부모가정은 의외로 많지요. 갈수록 이혼이 많고 예전에는 사별이 많았지만 이혼하는 가정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부모가정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입소율이 100%일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주거지원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입소율이 많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 최진성> 사회복지는 26년, 성은빌에서 근무하신 건 6년 정도 되셨습니다. 성은빌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 김덕성> 처음에 제가 강릉중앙감리교회 섬기며 생활하고 있었을 때 교회에서 평안의 집 양로원 직원을 모집하는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자동차 정비 하는 직장에 다녔었는데 새벽 기도를 하다 보니까 자꾸 심적으로 제가 그 일을 해야 되겠다 라고 하는 심적인 부담감이 생겼어요.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인도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 때부터 시작을 해서 20년 정도 하다 보니까 그래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성은빌 원장직까지 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원래 사회복지라고 하는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셨던거예요?

◆ 김덕성> 사회복지쪽에는 예전에는 문외한이었는데 주로 TV 라든가 매스컴을 통해서 나온 사회복지시설이 열악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가 급여를 받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아 내가 자원봉사를 해야 되겠구나. 한 5년 정도 자원봉사 그냥 돈 안 받고 생활해야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사회복지 근무를 하는데 급여를 주더라고요. 그래서 '아, 좋은 일도 하면서 급여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직장이 생겼구나' 그러면서 기도하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 최진성> 성은빌의 원장으로 있으면서 기억나는 순간이 있으시다면?

◆ 김덕성> 저희 시설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은 어머니들 중에서는 참 열심히 하시는 어머니들이 참 많이 계세요. 어떤 분들은 열심히 저축해서 자기 집을 마련해 가지고 나가는 그런 어머니들도 있었고 또 어떤 아이들은 시설에서 받은 사랑을 잊어버리지 않고 본인들이 직장을 잡았을 때 자기들이 받았던 급여를 지금 생활하는 아이들의 그 후원금으로 그렇게 조달해주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그런 걸 통해서 볼 때 보람도 느끼게 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익활동 사회복무요원들도 나중에 찾아와서 후원금을 전달하는 그런 경우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강릉 성은빌 활동모습. 성은빌 제공

 


◇ 최진성> 원장으로서 부담도 적지 않게 있을 것 같은데 시설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들은 없으신지요?

◆ 김덕성> 시설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라기보다는 기도 제목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사회복지시설로 우리 성은빌 같은 경우에는 30년이 넘어가다 보니까 시설이 너무 노후되어서 이제는 신축 해야 될 때가 되었습니다.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시설 입소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자녀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한부모들이 많이 있지만 이분들이 어디로 가야 될지 몰라서 방황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우리 방송을 듣는 청취자 여러분들이 그런 분들이 있으시다면 소개 해 주셔서 성은빌로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면 좋겠고 저희 한부모시설 성은빌에 대한 상담을 원하시면 033)645-3302~3으로 연락을 주시면 언제든지 상담 하실 수 있고 강릉시청 여성가족과 033)640-5310으로도 전화 하시면 시청 담당자와도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꼭 상담을 받아보시길 부탁드립니다.

◇ 최진성> 사실 나 혼자 돌보기도 벅찬데 또 다른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이 누군가에겐 대단해 보일 수도 있고요. 힘들어 보이는 일일 수도 있는데 크리스천으로서 이 일을 왜 하시는 거예요?

◆ 김덕성> 신명기 14장 29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내성 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어머니들과 자녀들이 범사에 잘 되기를 기도하고 또한 행동하는 그런 삶을 살아간다 그러면 하나님이 참으로 큰 복을 주시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 자신을 그 모델로 그렇게 내세운다 그러면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생활 했었는데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면서 야간 대학도 다니고 하면서 지금은 박사과정도 마쳤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선을 베푸는 것 이상으로 정말로 큰 선물을 주시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성경에는 냉수 한 그릇이라도 베푼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이 그 은혜를 잊지 않는다고 하는 그런 말씀 있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우리들도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눈을 한 번 더 살펴보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에서 그들을 돕고자하는 도와주는 그러한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최진성> 도내 유일의 한부모가정 시설이라고요 성은빌이?

◆ 김덕성> 네. 지금 강원도에는 3개의 시설이 있는데 춘천에 미혼모 시설이 하나 있고 미혼모 시설이라고 하는 것은 여성분들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출산할 때 출산 할 수 있는 곳이 춘천에 있고 그리고 또 출산했던 자녀를 내가 더 키우겠다 그러면 더 키울 수 있는 그런 시설이 한 군데 있습니다. 춘천에 그 외에 아이들을 데리고 생활할 수 있고 성장할 때까지 살 수 있는 곳이 한부모시설로 저희 성은빌이 있습니다. 많은 시설들이 있지만 특히 엄마들과 자녀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이 바로 한부모 시설이고 어떻게 보면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시설이기도 합니다. 성은빌에 입소하게 되면 전·월세 절감효과가 있고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해 생계비가 제공되고 그리고 퇴소시에 자립정착금도 지원됩니다. 그리고 자립을 위한 무료 교육과 취업이 알선되기도 하고 자녀들을 위해서는 아동 학습과 보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서함양을 위해서 국내여행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 최진성> 코로나19라고 하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설에도 타격이 있을 것 같아요.

◆ 김덕성>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가지고 지금 안에서 하는 행사들은 다 중단된 상태고 그리고 외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좀 많이 줄어들고 그리고 저희들도 많이 지양하고 있고 그리고 지금 직원들도 입소인들이라든가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2주에 한 번씩 보건소에 나가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에게 이 이야기만큼은 꼭 하고 싶다 하신다면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강릉 성은빌 김덕성원장. 최진성 아나운서

 


◆ 김덕성> 지금은 코로나 시대이기도 한데 코로나는 암울하고 위축되는 그런 시기이기지만 코로나를 통해서 한 가지 배운 내용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웃의 숨소리조차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구나 라는 것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이웃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하품 하는것 조차 전염력이 있어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가 느끼고 그러하기 때문에 이웃을 위해 힘이 있는자는 힘써서 돕고 조금이라도 배운 자는 가르쳐주고 좀 더 가진 자는 나눌 수 있는 그런 미덕이 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 최진성> 성은빌이 지금까지 걸어온 30여 년의 시간 앞으로 걸어가야 할 시간이 사실은 더 어깨가 무겁고 부담도 많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드는데 지역의 필요한 분들에게 꼭 필요한 섬김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김덕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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