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총회, 세월호 진상규명 위한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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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세월호 진상규명 위한 기도회

  • 2021-03-31 17:50

고난주간 맞아 총회 임원 대거 참석
진상규명커녕 많은 의혹 해소되지 않아
감리교와 예장통합총회도 기도회 열어

기장총회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앵커]

고난주간을 맞아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교단들이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잇달아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가족을 위로하고 하루 빨리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안영미 / 단원고 2학년 1반 문지성 양 어머니
"4.16 그날이 가까이 오니 저는 오늘은 지성이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날이 또 다가오니 우리 지성이가 생각이 나서 오늘은 우리 지성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그리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오랜 시간 진상규명을 애타게 부르짖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단이 1년 여 동안 수사를 벌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여러 의혹들을 무혐의 처리하면서 오히려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세월호 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져 있는 이윱니다.

무엇보다 세월호 가족들의 아쉬움과 실망은 분노를 넘어 허탈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이 고난주간을 맞아 세월호 가족을 찾은 건 이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설교를 한 이건희 총회장은 공평과 정의가 뒤로 밀려났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기독인들이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건희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남겨진 이들의 통곡과 울음만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 힘들고 아프게 하는 것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그날 아침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장총회 외에도 감리교는 지난 29일 세월호 가족을 방문했고, 예장통합총회는 오는 1일 세월호 가족을 위로할 계획입니다.

기장총회는 기독인들의 꾸준한 관심만이 진상규명을 앞당기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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