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신임 YMCA이사장 “다음세대 꿈 키워주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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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신임 YMCA이사장 “다음세대 꿈 키워주길 원해”

  • 2021-04-01 11:16

<크리스천 초대석>제주YMCA 김종덕 신임이사장
창립 70주년 맞은 제주YMCA 위해 최선 다해 일할 것
38년간 교직생활 통해 다음세대에 대한 마음 남달라
"다음세대 리더십 세우는 일에 힘쓸 수 있도록 노력"강조

제주YMCA 김종덕 신임이사장

 

최근 제주영락교회 김종덕 장로가 제주YMCA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38년간의 교직 생활과 YMCA 활동을 통해 쌓아온 경력으로 제주의 청소년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고 싶어하는 김종덕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문일답>

▶제주 YMCA 이사장 취임한 소감은 어떤가?

=YMCA가 해결해야 될 문제도 많고 역할도 많은데 과연 그 일을 잘 감당해 추진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제 능력을 많은 분들이 인정해 추대해줬는데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제주YMCA가 창립된 지 벌써 70주년이 되었다. 이사장님이 바라본 제주YMCA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실상은 YMCA 활동뿐만 아니라 기독교에 들어선 것이 대학생 시절이었다. 그러다보니 YMCA가 기독교 청년회라는 것 때문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오히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교회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봤었다. 솔직히 YMCA에 대해서 좋은 감정이나 관심도 없어서 잘 몰랐다.

▶신앙을 갖고 나서 제주YMCA를 다르게 보셨을 것 같다.

=그렇다. 동기들이나 친구들 중에는 고교 때부터 고교Y라는 활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또 그 시절에는 사회적으로 리더십을 키우는 일이 활발하지 않은 시대였기에 Y에서는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앞서가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었다.

▶제주YMCA와는 언제부터 함께 하게 되셨는지?

=1997년도인 것 같다. 그때 와이즈맨이라는 봉사단체가 있었는데 지인이 권해서 거기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가입을 하고 보니 여러 가지 봉사활동도 했지만 YMCA와 연결이 돼 있어서 본의 아니게 YMCA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다.그러다 총회에 참석하게 되고 점점 조금씩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신임이사장으로 취임해 어떤 역할들을 하길 원하는지?

=YMCA가 시민사회단체처럼 비춰지는 경향이 좀 강하다. 기독교 청년회로서의 본연의 업무를 잘하지 못하는 그런 면이 있는데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면에 조금 강조점을 두고 활동하고 싶다. 그리고 이 시대가 많은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이기에 청소년들에게 리더십을 길러줌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제주YMCA도 코로나19 때문에 사역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인지?

=그렇다. 사람을 모아야 무슨 일을 할 수 있는데 모임이 제한되어 있다. 모이질 못하고 있어서 실상은 총회도 자꾸 미루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회 후에는 식사라도 같이 해야되는데 할 여건도 안 되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쯤 코로나 사태가 끝나서 이런 것들이 자유스러워질지 걱정이 된다.

어쨌든 준비된 사역들이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못 하고 축소되는 경향들이 좀 있다
.
▶코로나가 풀리고 나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들을 하길 원하는지?

=교회에서 다음세대 친구들을 만나는 역할들을 30년간 해왔다. 그러면서 느끼는 점은 교회 안에 있는 청소년들이나 학생들이 힘이 없더라. 힘이 없다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한 면도 있다.

이유는 집안에서 너무 '하지 마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것 같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본이 될지는 모르나 그것이 많다 보니 피하는 게 많은 것 같다.

학교에서 관계성을 제대로 맺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얘네들이 사회의 리더가 돼 줘야 되는데 그런 점이 참 안타깝다. 그래서 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다음세대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서로 모여서 활동함으로 스스로 키워나가는 그런 일들이 가능하게끔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회 청년들이 Y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특별히 다음세대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시다고 느껴진다. 교직생활을 오래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38년 정도 된다. 실상은 우리나라 교육이 참 훌륭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발전하는데 다른 자원이 하나도 없는데 결국 버텨온 거다. 지금 빨리 발전하게 된 것은 인적자원을 통해서 발전했다는 거다. 인재들을 잘 키워준 게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와서 걱정스러운 점이 하나 보인다. 사회가 변해가는데 변해가는 사회에 대처를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어릴 때만 하더라도 노동 집약적인 사회에서 노동을 통해서 먹고 사는 사회로 다들'제 먹을 건 자기가 타고난다고 말하곤 했다. 건전한 육체만 가지고 태어나면 어떤 일에 뛰어들어도 다 먹고 살 일들이 있었다.

1차 산업사회가 되면서 기계들이나 등장했다. 포크레인이 한번 땅을 파면 사람이 하루 종일 파는 것만큼 판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필요 없어져 버린 거다.

그 다음은 지게꾼들이나 삽질을 하던 사람들이 기계를 다루는 쪽으로 빨리 발전해야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사회가 변해서 AI사회가 된 것인데 지식적으로 하면 아무리 내가 많은 걸 쌓아도 AI에 당해낼 수가 없는거다. 따라갈 수가 없다.

AI가 못하는 쪽으로 해야 먹거리를 찾아 먹고 살 일이 생기고 사회가 발전한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는 지식전달을 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 하루 빨리 여기에서 탈피해 미래생활을 유리한 쪽으로 바꿔줘야 되는데 학교가 못한다면 어디선가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소년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제주YMCA가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세대들에게 그런 것을 키워주고 그런 쪽을 좀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교육과 가능성, 비전도 줄 것이다. 지식을 단순히 쌓는 것보다는 그러한 쪽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 외에 다른 계획들도 있는지?

=해결해야 될 문제가 제주YMCA가 많이 안고 있다. 재정 문제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들도 있다. 그런 새로운 일을 하려면 새로운 생각으로 모든 것들이 바뀌어야 되는데 실상은 모든 사람은 변화에 어려움을 느끼기에 실무진들이 이 일들을 어떻게 받아줄지도 의문점이기도 하다.

▶갖고 계신 비전은 무엇인지?

=나이도 꽤 되고 해서 개인적인 소망이 많지 않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 나라와 민족에서 인력들을 키우는 일에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감당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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