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교 17년 주성학 목사 “조수교회에서 선교의 빛 비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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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선교 17년 주성학 목사 “조수교회에서 선교의 빛 비출 것”

<크리스천 초대석>조수교회 주성학 목사
인도선교사 17년 후 조수교회 지난해 12월 부임
선교적인 접근으로 제주목회도 해 나갈 것
새로운 선교 로드맵 세워 열방 품는 교회 되길 원해

조수교회 주성학 목사
17년간 인도 선교사 생활을 마무리 짓고 최근 조수교회에 부임한 주성학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일문일답>

▶조수교회에 부임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작년 12월에 조수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니 이제 4개월 되었다.

▶제주목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오래전 수련회 때문에 몇 번 방문한 것 외에는 딱히 연고나, 어떤 사역적인 관계는 없었다. 인도 선교사로 17년 사역을 했는데, 5년 전부터 사역과 관련해 어떤 충만함 같은 것을 느꼈다.

인도에 개척한 한인 교회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로 부흥했고, 한 명의 오지 목회자를 양육하기 위해 시작했던 성경공부도 수백명의 사람을 돌보는 목회자 평생교육원으로 성장했다.

사역적인 부분에서 충만함을 느끼면서, 지금이 하나님께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광돌리는 순간이구나 생각하며 이제는 인도를 떠나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미국에서 1년간 객원연구원으로 안식년을 마치고 들어 왔을 때 오랫동안 인도 선교를 해온 조수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아 부임하게 되었다.

▶제주에서 목회하는 느낌은 어떤지?

=이제 제주생활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이곳은 굉장한 역동성이 있고, 또 사역에 있어서 잠재적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제주에 오기 전 인도선교사로 17년을 보냈다고 들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로 인도에서 17년간 사역을 했다. 그곳에서 세 가지 사역을 했는데 처음에는 현지인을 위한 국제교회(All nations christian fellowship)를 개척해 사도 도마가 순교한 인도 첸나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목회를 했다.

후에 첸나이 한인장로교회를 개척했고 하나님이 부흥을 주셔서 인도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적인 한인교회로 성장했다.

또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오지 전도자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다 현지 리더쉽에게 이양을 했다. 이곳은 재정적으로 자립해 사역적으로 현지인 주도로 활발하게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 마드라스대학교에서 공부도 하셨다는데?

=마드라스 대학교 종교대학원에서 인도 고대종교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이나교라는 2600년 전 종교를 연구했다. 인도인들의 신앙체계와 종교 언어를 이해하게 되면 복음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인도 종교를 공부하게 되었다.

그들의 종교세계를 알아 갈수록 복음이 얼마나 위대한지, 복음이 선교사의 언어가 아닌 그들의 언어로 증거되고 표현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 선교사와 타문화권 사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인도 종교와 문화, 그리고 다종교 사회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대해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인도는 수많은 신을 섬기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사역현장은 어땠나?

=인도는 종교 박물관 혹은 종교의 나라라 불릴만큼 다양한 종교 전통이 있다. 3억 3천만의 신이 있고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와 같은 종교의 발상지이면서 종교성에 있어서는 특심이 대단하다.

예수님의 제자 사도 도마가 2천년 전에 내가 사역했던 첸나이, 과거에는 마드라스라고 불렸는데 첸나이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에 시리아 기독교의 전래 예수회를 통한 카톨릭의 선교, 그리고 18 세기에 개신교 선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인도는 우리가 잘 아는 지겐발그, 윌리암 케리, 스탠리 존스, 레슬리 뉴비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라성 같은 선교사들이 사역했던 곳이다.

그런데 인도 선교를 사막에 물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복음을 전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인도 사역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굉장한 헌신이 요구되고 치열한 영적 도전도 있다.

사막에 물을 뿌리는 것처럼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지금도 하나님은 그곳에서 복음을 통해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한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또 복음의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제주와 인도에서의 사역 비슷한 점이 있는지?

=제주도에 내려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제주도는 선교지야' 라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선교지라고 생각한다.

선교사는 타문화권에 들어가면 현지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소통하고, 사랑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내가 전하고 싶은 복음을 그들에게 전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제주에서의 사역도 사랑과 신뢰, 이해와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교적 접근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도에 피는 이야기꽃'이라는 책도 쓰셨던데 인도에서 주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인도하면 윌리암 케리나, 선다 싱과 같은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을 생각한다.
인도에서 사역하면서 일상의 삶을 살아내는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위대한 선택을 하고, 영광스런 삶을 살아내는지를 곁에서 보았다.

핍박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예수를 위해 선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것은 성령의 역사구나! 저런 상황에서도 빛나는 선택을 하고, 좁은길을 걸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렷한 성령의 역사가 잊혀지는것이 안타까워 틈틈이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 하나님이 무너진 사람들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는지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사역은 어떤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에서 기독교는 소수 종교로 핍박과 박해를 많이 받아 왔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사역이 중단되거나, 기독교인들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박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재정적으로, 영적으로도 어렵고 최근 IT 기술의 발달로 선교사와 사역자들의 동선이 정부에 노출됨으로 인해 추방되는 선교사도 많고, 사역의 제한도 많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도교회는 영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하고 있다.

인도교회는 지금까지 좁은 길을 걸어왔고, 고난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들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또 오랜 핍박과 박해는 그들을 오래 참고, 주님께 소망을 두는 것을 몸으로 익히도록 했다.

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인도인 동역자들의 교회와 사역은 더 힘있게 성장하고 있고, 그들은 새로운 영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조수교회에 부임하면서 어떤 사역들 진행하고 있는지?

=조수교회에 부임하자마자 비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교인들의 얼굴을 볼 수도 없었고, 모일 수도 없었다.

무엇을 계획할 수도 없고, 사역을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사역이라 함은 십자가 앞에 엎드리는 일을 제일 부지런히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어려운 때에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부쩍 늘었다.

개인적으로 선교지에서 몸으로 익힌 것이 말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도, 전혀 다른 의식구조를 가진 사람들도 말씀과 기도로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

신실한 힌두교인이 저에게 5년간 성경을 배우면서 일가족이 예수 믿고,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

언택트 시대에 교인들이 하나님께 컨택하고 친밀한 사귐이 일어나는 것이 예배라고 생각해서 전심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갖고 있는 계획은?

=최근 들어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으나,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 난다"는 구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었다.

교회 장로님들과 교인들을 만나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고 우리를 통해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또 수정해 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조수교회의 새로운 선교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과거 조수 교회는 성도들이 연합해 중산간에 콩 농사를 지어 선교지에 학교를 세워줄 정도로 선교적 열심이 특심이었다.

조수교회 교인들은 선교와 관련해 열린 자세와 헌신의 흔적이 있다.

이제 그 위에 새로운 선교의 시대, 변화하는 시대에 소통하는 선교의 모델, 우리 교회만의 선교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새로운 선교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저희 선교와 사역의 방향성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열방을 품는 중산간의 빛, 조수교회!' 라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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