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이들 돌보는 기아대책 '별빛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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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아이들 돌보는 기아대책 '별빛학교'

  • 2021-04-12 20:37

기아대책, 야간 보호 프로그램 별빛학교 운영
아동급식·방과후 학습 지도·상담 등 제공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대책이 늦은 시간까지 보호자 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아동들을 위한 야간보호사업, '별빛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바이올린 수업을 진행 중인 기아대책 별빛학교. 지난 10월엔 기아대책 홍보대사인 배우 박신혜가 팬들과 함께 5000만 원을 후원해 40여 취약 계층 아동이 약 5년간 야간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기아대책의 반월중앙행복한홈스쿨.

저녁식사 후 일과를 마치는 일반적인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늦은 시간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습니다.

바이올린 수업과 보드게임, 인터넷 강의를 통한 학습 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야간에도 진행됩니다.

기아대책의 야간보호프로그램, 별빛 학교입니다.

[김인숙 시설장 / 반월중앙행복한홈스쿨]
"별빛학교는 야간 시간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보호자가 귀가할 때까지 학습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안전하게 아동들을 (보호합니다.)"

별빛학교는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저녁시간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 전국 14개 시설에서 210여 명의 아동들에게 급식과, 학습 지도, 상담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동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예체능과 문화체험 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고, 정서적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의 회복을 위해 심리 안정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또, 전담 학습지도 교사를 통해 아이들의 기초 학습 상황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채워줍니다.

[최윤서 / 별빛학교 참가학생]
"학교를 가지 못해서 공부를 부족하게 못할 수 있는 점들을 선생들이 보완해주시면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게 (좋아요.)"

[박성준 / 별빛학교 참가학생]
"솔직히 집에 있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있으니깐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그랬을 거 같아요. 여기서는 선생님이 공부도 많이 잘 알려주시고, 예절 같은 것,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잖아요. 그런 것도 많이 해주시고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기아대책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야간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는 취약계층 가정이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방임과 범죄 우려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하게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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