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모독 이어 부활절 예배 폄훼까지..."전광훈 목사 주제 파악해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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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모독 이어 부활절 예배 폄훼까지..."전광훈 목사 주제 파악해야" 비판

  • 2021-04-14 20:16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박종민 기자.

 

[앵커]

극우성향의 정치 행보로 물의를 일으켜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최근 한교총 주최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를 문제 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단성 논란에 이어 목회자의 자질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설교 강단이나 대중 집회에서 한 발언을 보면 목회자인지 정치인인지 혼란스러울 정돕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2020년 5월 17일 너알아TV)
"반드시 예수한국 복음통일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멘) 주사파 싹 정리하고 (아멘) 문재인 끌어내고 (아멘).."

한 집회에서는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며 신성모독성 발언으로 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성서 속 등장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지난 2월 21일 너알아TV)
"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어요. 전부 다 창녀들입니다. 창녀 시리즈입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야 미혼모. 이건 전부 창녀 시리즈야”

지난 해 예장 합동과 고신 등 주요 교단 이단 전문가들은 전 목사의 발언과 신학사상에 이단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자신을 이단으로 규정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막말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 주최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한교총 소강석 공동대표회장과 장소를 제공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에 대해 정신 나갔다, 까불지 말고 배우라는 등 선동적인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너알아TV 지난 6일)
“뭐라고 진보 보수가 하나 되기 위하여? 어디 한국교회를 문재인 한테 팔아먹으려고 그 따위 짓을 하냐 말이야 정신나가가지고 말이야”

교계에서는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부활절예배를 드린 한국교회 교인들을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합니다.

(장소) 한국공익실천협의회 기자회견/오늘(어제), 서울 강남구 예장합동 총회회관 앞

한국공익실천협의회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가 애국운동을 변질시키는 등 목사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며,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합동총회가 전광훈 목사에 동조한 합동총회 소속 4명의 장로들을 제명시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화경 목사 /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이단성 발언으로 한국교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사실을 망각한채 주제 파악하지 못하고...2021년 부활절 예배를 문제삼으며 "본인 속에 빨갱이 사상이있어서 그런거야", "
한국교회를 문재인에게 팔아먹으려고 그따위 짓을 하냐 말야", "정신나가가지고" 발언 등에 대해 합동총회 앞에 공개 사과를 정중히 요청하며..."

교계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막말을 쏟아 내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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