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금주섭 목사 (CWM, 세계선교협의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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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금주섭 목사 (CWM, 세계선교협의회 총무)

  • 2021-04-29 15:26

CWM 1795년 런던선교회로 시작, 세계최초의 개신교 선교기구
데이비드 리빙스턴,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도 런던선교회 출신
한국교회 디지털 선교 콘텐츠 높이 평가받아
세계교회 기구 섬기는 일꾼 배출하고 후원해야
에큐메니칼(교회연합) 운동, 깊고 맑은 영성 풍부해
세계교회는 교파/교단을 초월한 공동의 경험 많아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경험을 배우고 참여해야

1795년 런던선교회로 시작한
세계최초의 개신교 선교단체, CWM 세계선교협의회.

최근 CWM을 총괄하는 총무 자리에
우리나라 금주섭 목사가 선임됐다.

1866년 대동강변에서 성경책을 남기고 순교한
로버트 선교사도 CWM 출신이다.

세계 2위 선교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교회가
세계적인 선교 지도자를 배출한 것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다.

교파와 교단을 초월한 세계교회 선교 경험으로부터
한국교회가 배워할 것은 무엇인지,
CWM 총무로 선임된 금주섭 목사에게 들어봤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4월 27일(화) 18:10 / 4월 30일(금) 11:40
■ 대담 : 금주섭 목사(세계선교협의회 총무)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4월 16일(금) 15:00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 금주섭 목사 : 안녕하세요?

◇ 고석표 기자 : 목사님께서는 최근에 세계선교협의회 CWM 총무로 선임되셨는데요. 먼저 소감과 각오 한 말씀 해주십시오.

◆ 금주섭 목사 : 그동안 제가 약 20년 이상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 선교회 에큐메니칼 선교에 봉사하다가 이제 귀국해서 한국에서 장로회 신학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고 특별히 세계선교운동이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부에 와서 섬기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고, 또 기도 중에 또 하나님이 그동안 저를 훈련시킨 것이 선교현장에서 선교정책 개발과 선교신학 연구에 많은 훈련을 시켰는데 그래서 우리 한국 교회에 많은 기도와 성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제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다시 선교운동을 활성화 시키고 또 이 시대에 고통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또 생명에 충만함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금주섭 장신대 특임교수가 지난 3월 말 세계선교협의회, CWM 총무로 선임됐다. 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CWM이라고 했는데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소개를 자세히 해주십시오.

◆ 금주섭 목사 : CWM은 원래 명칭이 런던선교회입니다. 그래서 1795년에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세계최초의 우리 개신교회의 선교기구 중 하나입니다. 우리 성도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이비드 리빙스턴이나 중국 최초의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나 또 남태평양의 순교자이시고 최초의 선교사인 존 윌리암스.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였던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목사님, 대동강변에서 순교하셨는데요. 그리고 성경을 번역하신 존 로스 목사님의 성경 번역 프로젝트도 CWM의 전신인 런던선교회에서 지원됐습니다.

또 특별히 에큐메니칼 선교, 선교에 있어서 교회들이 서로 협력 선교에 강한 장점을 드러내서 1910년에 1200명의 세계선교사 대표들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제1차 세계선교대회를 열었을 때 핵심적인 기구 중 하나였습니다. 한마디로 에큐메니칼 개신교 선교를 이끌어온 단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1977년에 저희가 그동안 영국 또는 유럽 중심의 선교기구에서 선교에 있어서 동역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문호를 대폭 열고 런던선교회를 문을 닫고 새로 세계선교협의회 Council for World Mission으로 개명을 하고 조직 개편도 단행했습니다.

그래서 선교에 동역자 관계를 맺고 32개국 교단들이 똑같은 권한을 가지고 세계선교협의회를 이루면서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그럼 한국 교회로 봤을 때 CWM 총무 선출의 의미랄까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고 계신지 말씀 해 주십시오.

◆ 금주섭 목사 : 한국 교회가 그동안 교회도 많이 성장했고 선교운동도 미국 교회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님들을 파송했습니다. 반면에 한국 교회 세계선교회에 대한 비판은 우리가 양적으로나 숫자적으로는 굉장히 강력한 선교운동을 하고 있는데, 신학적으로 또 리더십에 있어 지도력에 있어서 깊이나 또 내용이 약하지 않느냐 그런 비판이 많이 있어왔습니다.

한국 교회가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에 부족하지만 저를 최초에 지도자로 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국 교회가 세계선교운동에 기여할 바가 많다 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서구 교회들은 2년째 거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한국 교회는 디지털 온라인, 그리고 네트워킹을 통해서 한국 교회가 흩어지는 교회로서 각 가정들이나 개인들이 예배드리고 선교를 후원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 한국 교회는 또 디지털 콘텐츠나 또 온라인 선교에 많은 경험과 콘텐츠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선교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킹으로 선교, 또 디지털 목회로서 선교에 한국 교회 경험이 크게 쓰임 받는 시대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선교운동 에큐메니칼 운동을 리드하는 지도자를 배출해내는 것이 이 시대 한국 교회에 맡겨진 또 하나의 사명이 아닌가 그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한국 교회가 짧은 선교 역사 속에서 엄청나게 큰 발전을 했는데 규모나 발전에 비해서 세계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꾼들은 많이 배출하지 못한 것 같아요. 목사님 이런 데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금주섭 목사 : 저는 한국 교회가 세 가지 차원에서 조금 방향전환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가장 먼저 아쉬운 건 세계교회 의식과 공교회 의식이 한국 교회에 많이 결여돼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개교회, 지교회들은 굉장히 헌신적이고 강한데 공교육 의식이 많이 약합니다. 공교회라고 그러면 초대교회가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인 사도 교회라고 고백했는데 우리 지상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 몸된 교회로서 서로 연결돼 있고 서로 연합하는 하나의 교회라는 의식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저희가 다문화 상황에 대해서 세계시민으로서 세계기도교인으로서 에큐메니스트로서 자의식과 훈련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그걸하기 위해서 언어적으로도 습득돼야 되고 또 에큐메니칼 정신에 따라서 내 교파의 신학, 내 교파의 선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장로교 목사지만 감리교회 역사와 전통, 성공회 신앙고백, 이런 것들을 공동적으로 이해하고 고백할 수 있는 에큐메니칼 경험과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선교사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가 갖고 있는 선교사명이 한국 교회와 한국 교회가 가고 있는 선교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와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들이 하고 있는 그 선교사역이 우리의 선교사역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훈련한 지도자들을 양육하고 훈련시켜서 세계교회와 기독교 국제기구를 섬기는 일꾼을 배출하는 것도 중요한 선교의 사명이고 그 배출된 지도자들이 세계교회를 이끌고 나가도록 후원하는 것도 우리가 감당해야 될 중요한 선교의 몫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바로 지적해주신 것처럼 한국교회가 세계기독교 기구들과 많은 협력관계를 맺고 발전시켜나가야 되는데 WCC로 세계교회협의회, CCA 아시아기독교선교회 많은 국제기독교 기구들이 있는데 한국 교회가 국제기구들과 앞으로 어떤 협력관계를 맺고 나아갔으면 좋을 지 끝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금주섭 목사 : 저희는 그리스도의 몸된 세계교회의 일부입니다. 세계교회는 아주 다양한 교파와 교회들이 있고 다양한 선교 운동들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들은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배척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성령이 주신 다양한 은사의 표시들입니다.

우리가 세계교회에 그리스도의 몸된 한 지체를 이루면서 우리의 퍼즐 한 조각을 우리의 소명 한 조각을 우리의 고백 한 조각을 모자이크 그림에 가지고 오면 비로소 온전한 하나님의 모습, 역사 속에서 우주 속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세계교회라는 그 도화지에 모을 때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교회에는 특별히 에큐메니칼 운동에는 참된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라는 교회론에 대한 오랜 탐구가 있습니다. 세계교회는 에큐메니칼적으로 깊은 그리고 아주 맑은 영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교회는 그동안 서로 교파를 초월해서 교단을 초월해서 하나님 선교를 위해서 협력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코로나19시대에 많은 침체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새로운 방향 중에 하나가 세계교회에 에큐메니칼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한국 교회가 세계교회와 더 많은 접촉을 통해서 배울 건 배우고 기여할 건 기여하고 그런 교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목사님께서도 세계교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약할 수 있도록 저희도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금주섭 목사 : 감사합니다.


< 금주섭 목사 / 장신대 특임교수 >
CWM(Council for World Mission, 세계선교협의회) 총무 선임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석/박사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CWME) 국장 (2007-2018년)
예장통합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전문위원 
스텔렌보쉬대 연구교수



< CWM(Council for World Mission, 세계선교협의회) >
1795년 런던선교회로 출발한 세계 최초 선교단체
1977년 런던선교회에서 CWM으로 개명  
1866년 대동강에서 순교한 로버트 토마스, CWM 출신 선교사
191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제1차 세계선교대회 중심 역할 
현재 32개국 교단들이 회원으로 참여 



[영상제작 : 이정우/최현/정용현]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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