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증가... 한국교회 선교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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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증가... 한국교회 선교 대책 필요

  • 2021-04-29 22:42

다양한 이유로 다문화 사회화 가속화
한국교회가 이들과 함께 사는 방법 찾아야
대상이 아닌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교회 중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가 다문화 선교 컨퍼런스를 열고, 이들에 대한 선교 전략을 논의했다.

 

[앵커]

다문화 가정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선교에 대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한 과제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가 다문화 선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선교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에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출산율은 해외 이주민들을 우리나라로 유입하게 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또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부족해진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이고,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가정의 증가도 한국의 다문화 사회화를 가속화하는 한 대목입니다.

정부가 다문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교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다문화 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교회의 대책이 필요한 이윱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는 다문화 사회화가 진행되면서 한국교회의 사명과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류승동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는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들이고요. 우리가 다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이웃으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박옥식 장로는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이야기 등을 예로 들며, 한국교회가 차별과 편견에 반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옹호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힘을 주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차별과 편견 등으로 지친 다문화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박옥식 장로 /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교회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다 품어 안으셨듯이 교회 공동체는 이런 다문화인들에 대해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모두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같은 형제자매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박 장로는 이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최하위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다문화 아동 청소년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역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립통일교육원 정진헌 교수는 한국교회가 다문화인들에게 집과 같은 문화적 정신적 공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다문화인들이 한국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신대 김성원 교수 역시 한국교회에 문화적 다양성과 개방성이 부족함을 종종 느꼈다며, 의도적 차별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 배타성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다문화인들을 대상으로 돕거나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그럴 때 교회는 오랫동안 다문화인들의 중심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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