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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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노래

  • 2021-05-07 16:44

서울실용음악고 학생들, 창작곡 '세 손가락' 음원 제작
미얀마 국민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담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는 6일 서울 신당동 예수마을교회에서 공감홀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노래 '세 손가락' 음원 발표회를 가졌다.

 

[앵커]

군부의 폭력에 맞서 평화를 외치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들은 미얀마에 평화의 봄이 찾아오길 기도하며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이란 곡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노래)
“정말 행복했었죠 우리. 힘들었어도 함께였죠.
하루아침에 우리가 내일을 걱정할진 몰랐죠.“

군부의 쿠데타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 미얀마 국민들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꿈꾸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바라는 건 단지 자유롭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

뉴스를 통해 미얀마 국민들이 처한 상황을 접한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들은 미얀마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을 멀리서나마 노래에 담아 전하기로 했습니다.

군부에 저항하며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모습에서 감명을 받아 ‘세 손가락’이란 제목으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장준혁 /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전교학생회장)
“14살 소년이 군부의 총에 맞아서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곡을 쓰고 싶은 생각이 진짜 크게 들어서 저희 작곡과 3학년 친구들한테 ‘우리는 음악하는 친구들이니까 이 슬픈 사실을 곡으로 해서 그 사람들을 치유하고 격려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고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는 예수마을교회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입니다.

학생 모두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미얀마 국민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보며 전교생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곡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노래를 통해 미얀마 시민들이 더욱 힘을 얻길 바란다면서, 민주화가 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헤이만 공동대표는 학생들이 보여준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헤이만 /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공동대표)
“노래 영상을 제가 봤는데,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고 너무 감사했어요..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첫 번째로 미얀마의 민주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는 나라거든요.”

[녹취]
(박거용 /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공동이사장)
“미얀마에서 군부 독재가 지금 시민들과 국민들을 아주 억압하면서 민주화의 도도한 물길을 어떻게 하든지 막아보려고 하는데, 빠르고 강하게 미얀마 시민과 국민들이 민주화를 이루어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음악 재능기부와 더불어 직접 모금운동도 벌여 유니세프를 통해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했습니다.

(노래)
“세 손가락 높이 세우고서 꿈꾸는 평화 위해 조국을 이끄네.
이 밤이 다 지나면 모두 이루어지리”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노래가 비록 한국어로 만들어졌지만 음악에 담긴 메시지는 멀리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음악을 통해 미얀마를 응원하는 마음이 전세계로 확산되기를 기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편집 / 이남이)
(음원 영상: https://youtu.be/whNYIg2jr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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