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신대원 전액 장학금 운동본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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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총회, 신대원 전액 장학금 운동본부 출범

  • 2021-05-10 18:15

1차로 54명에게 전액 장학금 지급
점차 많은 학생들에게 확대하도록 노력
한기채 목사 이기용 목사 등 멘토로 참여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서울신대가 모두 54명의 신대원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기성총회는 장학금 제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앵커]

최근 신학대학원의 경쟁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신학대학원 전액 장학금 운동본부를 출범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학대학원의 경쟁률 저하가 심각합니다. 올해 신대원 경쟁률은 총신대 1.44대1, 장신대 2.41대1 서울신대 0.54대1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신대원의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학교 재정 상황 등도 덩달아 악화돼 학교와 교단의 걱정도 많습니다.

기성총회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대원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열정과 구령에 불타는 좋은 목사 후보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신대원 입학생이 줄어들어 재정 등을 걱정하는 것보다 교단이 선제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양질의 목회자를 키워내는 것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겁니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하나님한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신학생 전액 장학금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교회와 목회자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한기채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장학기금을 만들어 인물을 키워내는 것은 미래를 위한 준비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선교사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전액 장학생 세우는 운동을 계속 펼쳐나가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성총회는 1차로 올해 신입생 31명과 재학생 19명, 아직 정하지 않은 3명 등 모두 5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고, 점차 많은 신대원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장학금만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신대원을 졸업한 뒤에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멘토단에는 기성총회장 한기채 목사와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기용 목사 / 신길교회
"신대원을 졸업하면 몇천만원 빚이 있다는 그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비 정도는 해결해주면서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게 만들어줘야 하지 않느냐..."

장학금을 받은 신대원생들에게도 그만큼의 책임이 주어집니다. 구체적으로 평균 평점이 3.7을 넘어야 하고 생활관에 1년 동안 의무적으로 입사해 영성훈련도 받아야 합니다. 매학기 평가를 통해 장학금 수혜대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조준기 전도사 / 서울신학대학원 신입생
"좋은 마음이 50 정도 있는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장학금이) 주어진다는 것이 무게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장학금을) 받은만큼 그 이상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50% 정도 무거운 마음이 있습니다."

기성총회와 서울신대는 450명에 달하는 신대원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목회자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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