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교회 특징...세대주의 은사주의 신앙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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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감염 교회 특징...세대주의 은사주의 신앙 경향

  • 2021-05-11 20:12

예수교회장로회 교회 10곳...교단 알수 없는 교회 5곳
연합기관에 속해 있지 않아 공교회성 약화 가능성
집단감염 교회 특징...세대주의, 은사주의 성향
방언,신유집회...밀접접촉 코로나 감염 가능성 제기
집단감염 교회 반정부 성향 신앙 보이며 방역 비협조

[앵커]

교회 발 코로나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과 교단,교회 별로 발생한
코로나 집단감염 실태 조사 결과를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기획보도, 오늘은
코로나가 집단으로 발생한
교회의 신앙적 특징을
고석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5월부터 10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3대 종교 집단감염사례는 모두 54건.

이 가운데 개신교 집단감염 사례는
51건, 2,95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집단 감염 사례 교회 51곳 가운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예수교회장로회란 명칭을 사용한 교회가 10곳,
그리고 교단이 어딘지 알 수 없는 교회가 5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측은
이들 교회들이 국내에서 만들어진 군소교단에 속해 있거나
교단 소속이 어디인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들 교회들은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가입해 있는
연합기관에 속해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교회들은
연합기관의 관계나 소통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공교회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희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영주 원장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가 코로나에 잘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교회는 빨리 공적 영역에서 어떻게 활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신학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들이 지닌 신앙적 특징은
세대주의 종말론이나 은사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얘깁니다.

교회 내 밀폐된 공간에서 방언을 하거나
병을 고치는 신유집회를 열면서 교인들 간의
밀착 접촉이 일어나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인데
은사주의적 신앙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성향이 강한 교회들이
반정부 성향을 보이면서 방역에 비협조적이었고
결국 감염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담임. 기윤실 공동대표
(말자막) “우클릭 돼 있어서 우클릭이 좀 더 강하게 돼 있는 교회들이
그런 모습을 가져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마치 신앙적으로
더 훌륭한 모습인 것처럼 그렇게 해석하게 만드는 경향들 때문에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대부분의 교회들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면서도
의도적으로 방역에 협조적인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거나 신앙적 양태의 차이로
코로나가 발생한 경우에도
적절한 도움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기자 : 정용현]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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