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출범..."본연의 기독교 교육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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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출범..."본연의 기독교 교육 회복"

  • 2021-05-20 19:11

미션네트워크, "기독교 건학이념 구현 위해 협력"
"기독 사학, 근대 교육 중추적 역할...기독교 교육 회복해야"
"사학 비리와 사유화 논란...기독교 학교가 앞장서 투명성 강화·자정 노력해야"

[앵커]
기독 사학들의 법인 연합체,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가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미션 네트워크는 기독 사학들이 정체성을 지키고 건강한 기독교 교육을 회복하는데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20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창립총회.

 


[기자]
기독사학들이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를 출범하고 기독교학교의 자정과 발전을 위해 연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션네트워크는 "사학 공영화 정책으로 기독교학교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기독교학교들이 건학이념에 걸맞는 교육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국 근대 교육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온 기독 사학의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날 기독교 교육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회예배에서 홍정길 목사는 "오늘날 기독 사학들이 빛을 잃어버린 건 십자가를 버렸기 때문"이라며 기독교 학교들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당부했습니다.

[홍정길 원로목사 / 남서울은혜교회,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기독교 사학들이 타락하는 이유는 십자가를 버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깊은 논의와 깊은 교제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함께 받으면 학교에서 채플이 살아나고, 이 나라 젊은이들이 살아날 줄로 믿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는 "오늘날 사학에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고, 이미 사립학교가 공교육 체제 속에 편입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범교단적적인 연합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교수는 70년대 평준화 정책을 사학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꼽으며 학교는 자유로운 교육과정 편성권과 교원 임용권 등을 보장받아야 하고, 학생들에게도 학교를 선택할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는 수식어일 뿐이고, 일반 학교와 하등 다를 바 없는 학교로 전락한 세속형 모델이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 사학이 이 두 번째 모델로 가는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죠. 구체적인 교육적,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제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성사 시킬 수 있는 (운동력을 가져야 합니다.)"

동시에, 사학 비리와 사유화 논란 등 사학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개혁 요구가 있는 만큼 기독사학들이 앞장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인식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청렴과 진실. 기독교 학교가 모범을 보이자. 여러 가지 제도적 어려움이 있지만 ‘비리가 없는 학교, 기독교 사학’이 될 수 있도록 해보자. 그런 점에서 '기독교사학 자정위원회'가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를 통해서 출범돼야 하지 않겠는가"

미션네트워크는 "사학법 개정 등 관련 이슈에 대해 수세적인 대응과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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