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지형은 목사 총회장 당선

  • 2021-05-27 17:25

지형은 목사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추대
목사부총회장 자격 문제로 임원선거 늦어져
우여곡절끝에 임원단 구성 완료

지형은 목사(왼쪽)가 기성총회 115년차를 이끌어갈 총회장이 됐다.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오른쪽)가 지형은 신임 총회장을 축하하고 있다.

 

[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경주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형은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지형은 총회장은 성결교단과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5년차를 이끌어갈 신임 총회장에 지형은 목사가 추대됐습니다. 기성총회는 2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목사부총회장이었던 지형은 목사를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추대했습니다.

지형은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위기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갱신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형은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교회의 자기 정체성, 사회적 연관성(을 재확인하고) 그래서 그리스도인 삶의 일상과 인격이 예수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 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세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임원선거는 총회 첫째날 할 예정이었으나, 목사부총회장 후보 자격 문제 논란으로 예정보다 늦게 치러졌습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김주헌 목사와 정성진 목사가 출마했지만, 정성진 목사의 후보 자격에 문제가 생기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장로교 노회에 해당하는 지방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목사와 장로 대의원이 각각 과반수 이상 참석해야 합니다. 정성진 목사가 속한 서울강동지방회의 경우 목사 대의원들은 과반수 이상 참석했지만, 장로 대의원의 경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기성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정성진 목사를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대한 지방회 개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정 목사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겁니다. 하지만 기성총회 헌법연구위원회가 선관위의 결정과 반대로 정성진 목사의 후보 자격 유지를 결정해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이 문제로 기성총회는 시작부터 삐걱거렸고, 결국 임원선거를 미뤄야 했습니다. 더 이상의 토론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한기채 총회장 등 임원단은 선관위 의견을 받아들여 정성진 목사의 후보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성진 목사가 속한 서울강동지방회 대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발이 이어지자 정성진 목사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단독으로 목사부총회장 후보가 된 김주헌 목사가 자동으로 당선됐습니다.

김주헌 목사는 고통당하는 지교회와 같이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주헌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사부총회장
"우리 다음세대와 교단 안에 힘들고 어려운 교회, 농어촌교회를 세우며 소망을 주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한편, 장로부총회장에는 장광래 장로가, 서기에는 정재학 목사가, 부서기에는 장신익 목사가 회계에는 김정호 장로가 부회계에는 임진수 장로가 각각 당선됐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이정우 영상 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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