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기념관...사실은 봉안당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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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기념관...사실은 봉안당 사업?

  • 2021-06-09 18:22

주무관청 허가 없이 봉안당 사업 홍보
내부적으로는 계속 봉안당 사업 추진하고 있어
오는 12월까지 착공 연기 신청..건축 미지수

한국기독교기념관 홍보 현수막. 하지만 재단측은 오는 12월까지 착공 연기를 하겠다고 천안시청에 연기 신청을 했다.

 

[앵커]

CBS는 천안에 건립 예정 중인 한국기독교기념관의 문제점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 황학구 이사장은 당초 봉안당 사업을 염두에 두고 건축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봉안당 홍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방의 예루살렘을 외치며 시작한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사업. 황학구 이사장의 주장대로라면 한국기독교기념관은 66미터 높이의 거대한 예수상과 노아의 방주 등이 들어설 엄청난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기념관 초기 홍보 자료를 보면 봉안당 홍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은 봉안당 사업을 빌미로 초기 투자를 받았고, 지금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사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봉안당과 관련한 홍보가 언제부턴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봉안당 사업을 하겠다는 황학구 장로의 말만 믿고 투자를 한 사람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천안시청에 민원이 쏟아진 이유도 봉안당 건립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저희한테도 계속해서 납골당 분양을 하는데 그게 적법하게 납골당으로 허가를 받았느냐, 그런 내용으로 해서 계속해서 민원은 접수가 되고 있어요."

봉안당 사업을 하겠다며, 사전 판매까지 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이 언론에 보도되자 슬그머니 사라진 겁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등을 보면 봉안당 사업과 관련한 홍보를 한 흔적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기념관 황학구 이사장은 CBS에 보낸 서면답변에서 한국기독교기념관은 봉안당 사업이 아니고, 기독교 테마파크라고 주장했습니다.

건축이 제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숩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천안시로부터 착공 허가를 받은 건 2018년 12월. 허가를 받은 지 3년 내인 오는 12월까지 착공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은 오는 12월까지 착공을 연기하겠다는 연기 신청을 천안시에 한 상탭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2021년 12월 2일까지 착공 연기 신청이 들어왔고, 현재 4월인가 착공 신고서가 들어왔는데 일부 서류가 미비해서 저희가 보완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에요."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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