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기아대책, 코로나19 대응 '기초학력 구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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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기아대책, 코로나19 대응 '기초학력 구출 프로젝트'

  • 2021-06-22 21:19

읽기 유창성· 기초 연산 능력 강화 집중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 줄이고 학습 결손 막아
학급 전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즐거운 학습 공동체'

[앵커]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17년 이후 최대치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학습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과 기아대책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반 기초학력 구출 프로젝트 40일'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명현초등학교 3학년 3반 교실. 담임 백승국 교사는 "교육 격차 문제가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고, 재난 상황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과연 이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고,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중심엔 아이들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주목할 때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자]
인천시 계양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신나는 노랫소리에 맞춰 구구단을 외웁니다.

지난해 처음 배운 구구단이 헷갈릴 법도 하지만 학급 모두가 막힘없이 노래를 부릅니다.

[현장음]
삼오 십오, 삼육 십팔, 삼칠에 이십일, 삼팔에 이십사, 삼구 이십칠, 삼 곱하기 십은 삼십!

또, 곱셈은 덧셈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원리를 생각하며 단계별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좋은교사운동과 기아대책은 지난달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우리반 기초학력 구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교과 학습의 도구가 될 읽기와 쓰기, 기초 연산 능력을 탄탄히 기를 수 있도록 교재를 개발해 학습을 지원합니다.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과 중·하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심화되는 학력 격차를 메우고,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섭니다.

[임수진 과장 / 기아대책 복지기획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셈을 하고 읽기·쓰기를 해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장기적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학습 부진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공교육 안에서 공부할 때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의 기초적인 학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지원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별히, 기존의 선별적인 보충 수업 방식이 아닌, 학급 전체가 참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은 낙인 효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 없이 하나의 즐거운 학습 공동체를 형성해 나갑니다.

[백승국 교사 / 인천명현초등학교]
"잘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와서 도와주는 거예요. 그런 걸 보면서 학급 전체가 하는 프로젝트가 이런 의미가 있구나 다시금 깨닫게 됐습니다. 어려운 길을 함께 나갈 수 있는 것이고, 아이들도 그게 더 즐겁다고 하더라고요."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생겼다고 이야기합니다.

[임주아 / 인천명현초등학교 3학년]
"곱셈이 더하기와 관련 있다는 게 자세히 나와 있어서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조유진 / 인천명현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보다) 좀 더 간단하게 나오고 원리도 나오는 거 같아요. 문제만 나오는 게 아니고."

[김문수 / 인천명현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이 학년을 계단식으로 이야기해주신 적이 있거든요. 4학년 계단을 잘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교사운동과 기아대책은 "모든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며 "프로젝트 종료 후 보고회 등을 진행하며 기초학력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최내호 최승창] [영상편집 서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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