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운동, 새로운 대안의 길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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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회운동, 새로운 대안의 길 모색해야"

  • 2021-06-29 19:01

NCCK 인권센터 등 '2021 기독교사회운동 공동정책협의회' 개최

NCCK인권센터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들은 28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란 주제로 '2021 한국기독교사회운동 공동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들이 28일 공동정책협의회를 갖고 기독교 사회운동의 현실을 돌아보고 대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교단 중심을 넘어 지역과 이슈에 따라 사회참여 활동이 폭넓게 전개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한국 교회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여러 사회운동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1970,80년대 교회 안에서 시작된 노동과 환경운동의 경우 지금은 일반 사회운동으로 크게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 사회운동 또한 예전처럼 힘 있게 전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1 한국기독교사회운동 공동정책협의회’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들이 양극화된 사회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어떻게 실현해갈지 함께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 부이사장 정진우 목사는 기조강연에서 사회운동을 주도했던 진보적 기독교가 약화됐지만 여전히 인권과 평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독교 활동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기독교 운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습니다.

정 목사는 기독교 사회운동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교권에 억눌려 있는 제도권 신학이 아닌 새로운 영성 훈련의 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목사는 특히 극우적 기독교가 한국교회를 과잉 대표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전달하는 새로운 대안적 운동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정진우 목사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 부이사장)
“진정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운동의 재구성을 위한 대안적 에큐메니칼 조직을 해야되고, 그것은 교권이 중심이 되는 게 아니라 운동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권정책연구소 김형완 소장은 기독교 사회운동이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기여했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서로의 정의가 충돌하고 선과 악의 경계가 복잡하게 엉키고 교차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시대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형완 / 인권정책연구소 소장)
“이는 적대에서 공존으로, 전쟁에서 정치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차별과 혐오는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슬픔과 긍휼과 안타까움, 애석함의 대상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란 주제로 열린 기독교사회운동 공동정책협의회는 노동, 젠더, 장애,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 생태, 빈곤 등 각 부문에서 활동 중인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들의 발표를 듣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2021 한국기독교사회운동 공동정책협의회 / 지난 28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및 온라인
(영상기자 / 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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