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연합기구 통합...이단 문제 해결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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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연합기구 통합...이단 문제 해결이 먼저

  • 2021-07-23 17:02

이단 문제해결이 통합의 관건
이단 영입 때문에 한기총 탈퇴...복귀는 명분 없어
보수 연합기구로서 위상 잃어버린 한기총과의 통합에 부정적

한국교회총연합이 보수 연합기구로서 위상이 확고한데, 굳이 한기총이나 한교연과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5월 한교총을 방문해 교계의 방역협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앵커]

CBS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연합기구 통합을 주제로 기획 보도 하고 있습니다. 보수 연합기구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통합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보수 연합기구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소강석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첫 번째
통합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용기 목사와 김준곤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이 한기총을 만드는데 기여를 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소강석 목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기총을 통합 대상이라고 말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한기총을 버릴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한기총 역시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현성 변호사가 임시대표회장이 되면서 임시총회를 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또 다른 보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은 당장 통합에 관심이 없고, 한 발 물러서 관망하고 있는 상탭니다.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단입니다. 한기총 내에 있는 이단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교회총연합에 속한 교단들은 이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통합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교단 관계자
"이단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처음부터 얘기했습니다. 대다수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할 때 이단 문제로 나왔거든요. 그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기총과 다시 통합한다... 그건 있을 수 없죠."

한기총이 이단을 영입하면서 보수 연합기구가 분열했기 때문에 교단들이 총대들을 설득하려면 이단 문제 해결은 통합의 필수 조건입니다. 소강석 목사는 일단 통합을 하고 난 뒤 이단 문제를 해결하자는 이른바 '선통합 후조치'를 주장하지만 다른 교단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통합의 당위성입니다. 한교총이 보수 연합기구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데,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특히 한교총의 경우 코로나 19 시국을 지나면서 정부와 방역대책을 수시로 논의하는 등 대정부 파트너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보수 연합기구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린 한기총과 통합 논의는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수 연합기구를 통합하자는 시도는 예전부터 줄곧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연합기구 통합은 무엇보다도 이단 문제해결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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