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함께하는 이웃에 희망되고 비빌 언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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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함께하는 이웃에 희망되고 비빌 언덕돼야"

  • 2021-07-23 17:47

[미션인터뷰-묵묵히 코로나19 극복에 나선 교계]
①연곡마을 연합방역단, 윤석호 목사·조난형 사모
올해부터 연곡, 주문진 지역 중심 무료 방역 봉사
"교회는 지역사회 어려울 때 빛을 발할 수 있어야"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윤석호 목사, 조난형 사모(연곡감리교회, 우리마을지킴이 연합방역단)
연곡감리교회 조난형 사모.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4차 대유행이라고 말할 정도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는 마음의 불안감과 걱정을 갖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방역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기독교인들 크리스천들이 있습니다. 오늘 미션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코로나에 맞서서 지역을 섬기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 전해 드리려고 하는데 첫 번째 분들입니다. 우리 마을지킴이 연합 방역단 강릉지부 강릉 지부장을 맡고 계시는 연곡감리교회 윤석호 목사님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조난형 사모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석호> 안녕하세요. 연곡감리교회를 섬기고 있고 우리 마을지킴이 연합 방역단 강릉지부에서 지부장을 맡고 있는 윤석호 목사입니다.

◆ 조난형> 네. 안녕하세요. 연곡감리교회 조난형 사모입니다.

◇ 최진성> 우리 마을지킴이 연합 방역단 강원 강릉 지부로 소개를 드렸습니다. 어떤 공동체 인지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 윤석호> 네. 우리 마을지킴이 연합 방역단은 저희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방역단을 조직한 건 아니고요. 전국적으로 연합해서 활동하고 있는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이라는 초교파 단체가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진 후에 방역의 중요성과 이런 시대에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에 각 지역마다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을 시작하게 됐고 그것이 조직화되어서 현재의 우리 마을지킴이 연합방역단이 되었습니다. 일차적으로 교회가 속해 있는 각 지역의 사업장들을 무료 방역 봉사를 하고 있고 또 나아가서 각 지부 안에서 한 교회를 정해서 연합회에서 돌아가면서 방역을 돕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제 기억으로는 지금 구체적으로 지역의 식당이든지 기관이나 카페 공간 방역하기 전에 소독수를 보급해오셨잖아요. 이후에 방역이 본격화된 건 언제부터였는지 듣고 싶습니다.
방역활동 모습. 연곡감리교회 제공

 


◆ 윤석호> 올해 초였던 것 같아요. 저희는 연합 방역단이 출범하기 직전에 올해 초부터 방역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요. 그 전에는 그 소득수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개인적으로 쓸 수 있게끔 그렇게 소독수를 작은 통에 담아서 배포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나서는 올 초부터 방역기를 구입해서 사업장마다 찾아다니면서 방역을 해 주고 있습니다.

◇ 최진성> 보통 방역하는 날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듣고 싶어요.

◆ 조난형> 방역하는 날은 저희가 아침 여덟시 반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낮 열두시 정도까지 약 3시간 정도 할 수 있는 지역은 다 해 주고 있습니다.

◇ 최진성> 요즘 같은 경우는 많이 덥잖아요.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윤석호> 요즘에는 정말 말씀하신 대로 많이 더워요. 그래서 저희가 방역단 조끼도 맞춰 입고 모자도 쓰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일단 더우니까 땀을 많이 흘리죠. 땀도 많이 나고 또 이 방역기가 무게가 어느 정도 있고 소독수 통도 말통을 두 개씩 갖고 다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육체적인 어려움들은 조금 있죠.

◇ 최진성> 방역을 희망하는 분들 신청은 어떻게 받으시는거예요?

◆ 윤석호>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 성도들의 사업장, 가정도 방문해서 해 주고 그리고 성도들의 사업장을 소개로 받아서 그렇게 시작을 하고요. 저희가 그 전부터 삼계탕 전도 등을 하면서 마을회관들을 찾아 가서 방역을 해 주고 또 종종 찾는 식당이나 카페들 신청을 받고 해 주고 그리고 또 이렇게 방역을 하다 보면 입소문이 퍼져서 사업장들을 신청 받아서 하고 또 어떤 데는 방역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지켜보던 분들이 "저희도 와서 해 주세요, 아저씨 저희도 해 주세요" 요청이 와서 급작스럽게 해주기도 하고요. 그렇게 해서 조금씩 확장이 되고 있어요.

◇ 최진성> 방역 활동은 일주일에 어느 정도 하고 또 올 초부터 또 본격화 됐다고 하는데 대략적으로 한 몇 군데 정도 방역활동을 하신 것 같으세요?
방역활동 모습. 연곡감리교회 제공

 


◆ 조난형> 저희는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해 주고 있어요. 그래서 꼭 약속을 지키려고 최대한 빼먹지 않고 하고 있고 제가 세 보니까 18~20곳 까지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20군데라고 하면 하루에?

◆ 조난형> 네. 하루에 매주.

◇ 최진성> 요즘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도 많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두 분이 다니시는 거죠?

◆ 조난형> 네.

◇ 최진성> 혹시 기억나는 방역 현장에 있다면?

◆ 조난형> 매번 처음 시작하는 곳이 있는데 저희 동네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한 분이 어떤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그 곳이 방역이 안 된다고 신고를 하셨나 봐요. 보건소에서 직접 나가서 봤더니 저희가 방역을 매주마다 관리를 해 주고 있고 또 나눠드린 소독수로 정말 깨끗하게 열심히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보니 직접 확인해 보니까 너무 잘하고 있어서 오히려 칭찬을 받았다고 하면서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가게가 정말 기억이 남고 지금까지도 아주 우수하게 열심히 방역을 하고 계셔서 저희가 오히려 고마운 가게입니다.

◆ 윤석호> 며칠 전에 우리 연곡면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했어요. 면사무소에서 급하게 연락이 와서 연곡면에 있는 마을회관들을 방역을 했습니다. 그걸 하면서 참 뿌듯했죠. 일이 터졌을 때 교회를 생각해 주셨다는 것과 또 우리 교회는 그것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상황이 참 감사했고 그래서 그 날이 기억에 남고요. 그리고 또 한 군데는 저희가 매주 이렇게 방역을 하는 식당 한 군데가 있어요. 그 식당은 무료 방역을 이렇게 해드리면 너무 감사하다고 직접 콩국수를 파시는데 직접 재배해서 다 하신…콩국을 한 사발씩 주세요. 그게 너무 맛있고 고소하고 시원해서 그런 것들이 제 기억에 남습니다.

◇ 최진성> 물론 예방 차원에서 방역활동을 하지만 식당, 카페 라든지 불특정다수 인원들이 많이 다녀가는 곳에서 방역활동을 하시잖아요. 하다 보면 물론 이곳을 더 청결하게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야겠다 하는 결심도 있지만 확진자 다녀간 곳이면 어떡하지, 또 내가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동시에 생길 것 같은데 걱정은 없으세요?
우리마을지킴이 연합방역단 강릉시지부장 윤석호 목사. 최진성 아나운서

 


◆ 윤석호> 조심스럽죠. 때로는 걱정도 되고 특히 좀 전에 말씀드렸던 연곡면에서 확진자가 발생을 하고 그러면서 면사무소의 요청으로 마을회관들을 방역을 할 때에는 처음에 그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마을회관을 갔을 때 이러다가 내가 확진 되지는 않을까 또 확진은 아니더라도 격리가 되면 우리 교회를 또 예배를 멈춰야 되는 상황이 오니까 그런 부분들이 염려도 되고 또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거든요. 막상 가서 방역을 하다 보니까 마을 이장님이나 또 그 주변에 계셨던 마을주민들의 표정을 보면 두려워하고 있고 또 걱정하고 그런 표정을 보니까 '내가 이걸 해야 되겠구나. 꼭 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 사명감이 오히려 들었으니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아, 내가 꼭 해야 되겠구나' 그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 조난형> 저는 혹시 제가 걸려서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최대한 거리 유지를 하고 생각보다 그 쪽에 계신 종사자 분들과 깊이 만나지 못하고 조금 거리를 두고 하기 때문에 처음에 저도 할 때는 걱정했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면 저는 그런 걱정이 생각보다는 크게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조심을 더 하게 되고 방역 해 주는 가게들은 더 방역에 대한 조심하는 게 더 높아져서 오히려 저는 방역을 해주는 것들이 더 걱정을 덜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지역을 섬기는 일이잖아요. 크리스천으로서 이렇게 지역을 섬긴다 라고 하는 것. 사명감 있으실 것 같아요.

◆ 조난형> 저는 코로나 생기기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전도를 나가고 개인적으로도 혼자 전도를 많이 나갔는데 그때마다 늘 같은 생각을 해요. 예수님의 사랑을 정말 알았으면 좋겠다 제가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 만나고 나서부터 인생이 정말 행복했거든요. 그 행복을 전해 주고 싶고 물론 그분들이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언젠가 그걸로 인해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그게 가장 저는 보람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 또 이렇게 방역으로 힘이 되어 주고 또 가면 어려운 일 있으면 또 저한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믿지 않으셔도 기도 부탁을 하셔서 그런 것들이 참 감사하고 뭐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다시 또 일어나서 나가는 것 같습니다.
방역활동 모습. 연곡감리교회 제공

 


◆ 윤석호> 방역이라는 건 종교와 관계없이 하는 거잖아요. 교회가 지금까지 물론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목표이긴 하지만 교회가 정말 지역에서 꼭 있어야 되는 존재 가치는 지역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그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게 그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는데 방역을 하면서 종교를 떠나서 정말 이웃들과 또 사업장에 계신 그런 직원, 종사자 분들과 이렇게 얼굴을 대하고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참 좋은 이미지들을 또 나누고 또 우리가 희망을 갖고 이겨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우리도 방역을 받고 싶은데…'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윤석호> 저희가 지금 연곡면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어디든 달려가고 싶은데 현실상 거리가 좀 멀고 그러면 그래서 이제 저희가 가급적이면 연곡, 주문진 정도 한해서 지금은 신청을 받고 있거든요.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방역 현장들이 늘고 있는데 원하시면 저희가 찾아가서 또 방역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연구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진성> 방역 현장에서 느낀 '이것 만큼은 꼭 실천하자, 조심하자' 하는 것들이 있다면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 윤석호> 지금 저희가 볼 때는 그래도 다들 조심 하고 계시고 거리두기도 잘 지켜 주시고 마스크도 잘 착용해주시고 그런데 저희가 있는 연곡이 그래도 시골이잖아요. 시골이다 보니까 마스크나 또는 식당이나 카페를 들어갈 때는 거리두기를 잘 해 주시는데 야외로 나왔을 때 그런 것들이 조금 소홀해지지 않나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우리가 신경 써서 지켜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또 제가 한 가지 느끼는 것은 질문의 방향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는데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방역봉사 하는 식당에 갔는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고를 받고 시청에서 조사를 나왔나 봐요. 그런데 막상 조사를 나와 보니까 그 어느 식당들 보다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또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거죠. 신고한 손님이 어떤 불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불만이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이 된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팬데믹이 가져다 준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를 저는 느꼈거든요. 우리 사회의 신뢰와 또 배려와 존중이 무너진 거죠 꼭 조심해야 할 것은 당연히 방역 수칙을 지키고 코로나 확산을 막는 것이여야 하겠지만 더 나아가서 지금 우리를 위해서 또 그리고 미래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그런 꿈과 희망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 최진성> 마지막으로 방역단 활동을 통해서 기대하는 지역 사회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또 지역주민 분들에게도 힘이 되는 메시지라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석호 목사, 조난형 사모는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와 함께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비빌 수 있는 언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진성 아나운서

 


◆ 조난형> 지금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지내고 있는데 저희가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늘 갖고 있어요.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교회는 성도나 지역사회를 지킬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하고 실천하고 그래서 다 같이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으면 좋겠습니다.

◆ 윤석호> 급작스러운 질병으로 온 몸이 마비된 분이 있었어요. 그 분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나의 간절한 소원은 고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키는 일입니다. 만일 내 힘으로 흘러나오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침을 삼킬 수 있음을 감사하십시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사실 찾아보면 감사할 것들이 참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와 함께하는 이웃들에게 그런 희망이 되어 주고 비빌 언덕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지만 좀 더 명랑하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고 또 우리 방역단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진성> 우리 마을지킴이 연합방역단 강릉 지부장을 맡고 계신 연곡감리교회 윤석호 목사님, 조난형 사모님 두 분과 함께 했는데 더 바빠질 것 같아요. 상황도 참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방역에 대한 필요성도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무더운 여름이라 건강 상하지 않도록 잘 관리 하시면서 지역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 하시를 저희가 바라고 기도하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함께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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