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이들과 즐겁게 상주 봉천교회 윤성식 목사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다문화 아이들과 즐겁게 상주 봉천교회 윤성식 목사

  • 2021-07-27 17:36

노력해도 부흥하지 않는 교회 보며 절망에 빠져
다문화 아이들 위한 공부방 개설..지역 위한 봉사
한국성결신문 주최 목회 수기 공모전 장려상 수상

7명에서 시작했던 공부방은 이제 11명이 됐다. 주일 오후 예배당은 이들의 차지다.

 

[앵커]

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아 주최한 작은 교회 목회 수기 공모전에 당선된 교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리브나무교회에 이어 오늘은 지역 소도시에서 다문화 아이들을 돌보며 목회를 하고 있는 상주 봉천교회 윤성식 목사를 이승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인구 9만 명의 작은 소도시 경북 상주. 1960년대는 2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활기찬 도시였지만 지금은 젊은이보다 어르신들이 더 많은 지역이 됐습니다.

2009년 상주 봉천교회로 부임한 윤성식 목사와 양혜원 사모는 아무리 전도를 하고 동네주민들을 섬겨도 증가하지 않는 교인들을 보며 실망과 절망에 젖어 있었습니다. 노력해도 보이지 않는 희망은 이들 부부에게 절망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윤성식 목사와 양혜원 사모는 하나님이 주신 자그마한 희망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동네에 있는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시작한 겁니다. 턱없이 부족한 재정이었지만 일단 책상과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주일 오후 2시면 교회 차로 아이들을 데리고 와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3년. 7명으로 시작했던 아이들은 이제 11명이 됐고, 주일 오후 예배당은 아이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윤성식 목사 / 상주 봉천교회
"저희들은 문턱을 낮추고 와서 강대상에 올라가든 무슨 행동을 하던 다 포용하고 공부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사랑이죠. 사랑과 관심을 충분하게 주고 여기 오면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윤성식 목사는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씨를 뿌린다는 마음으로 매주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윤성식 목사 / 상주 봉천교회
"교회라는 선입견 없이 교회 마당에서 뛰어놀고 그런 것들이 축적되다 보면 나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 각자 신앙생활을 시작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있어요."

윤성식 목사에게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더 좋은 공부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회 옆 빈 창고를 개조하는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를 맡아서 해주었던 다른 교회 집사님이 갑자기 쓰러져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는 윤성식 목사와 양혜원 사모. 언제나 그랬듯 하나님을 통한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