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 이 여름의 교회 교육 - 지형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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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 이 여름의 교회 교육 - 지형은 목사

  • 2021-08-02 11:32

여름이 뜨겁습니다. 짧은 장마 이후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한다는 예보에 걱정이 많습니다.

기후 위기는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북미대륙 동부에서는 고온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식재료 공급망의 차질과 화재 등 일상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후 상황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름만 뜨거운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세계적으로 악화되며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의 일일 최다 감염자 수가 연일 경신되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8월에 하루 2천명대 확진까지 예상됩니다.

집단 면역 정도까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과 영국 같은 나라에서도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방역 통제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파 속도가 유달리 빠른 델타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남미 발 람다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10퍼센트 가까이 되어 걱정스럽습니다.

뜨거운 것이 또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국면입니다.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강 구도에 변화가 오면서 여야의 경선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여권 주자들 사이에 전선이 날카로워지면서 셈법이 얽히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당 내부 주자들의 지지율과 세 확산 추세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통상적으로 그래왔듯이 갈수록 온갖 방법이 동원되면서 대선 국면은 절절 끓어오를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감염병의 세계적인 재확산, 대선과 관련된 사회 정치적 경쟁이 이 여름을 더욱 달구면서 일상의 평안과 소시민의 행복을 어지럽힐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름의 교회 교육입니다. 전통적으로 여름방학 시기에 진행해 온 여름성경학교나 여름수련회 등의 집중 신앙 교육은 교회 사역에서 참으로 중요합니다.

작년에 이어 코로나 상황에서 두 번째 여름을 맞습니다. 하필 이 시기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됐고 수도권 외에도 전국적으로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여름의 교회 교육에서 기본적인 방향은 분명합니다.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과 그 상황에서 최대한 신앙 교육의 방법을 찾으며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일 년 반을 지내면서 여러 가지 비대면 방식의 사역을 개발하고 경험해 왔다는 것입니다. 각 교회와 교단들의 경험과 지혜를 더 충분히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는 일은 그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기독교 신앙의 심장입니다. 신앙 교육에 관한 헌신이 이 뜨거운 여름을 넉넉히 넘어서기를 바랍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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