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위독 해외 선교사 입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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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위독 해외 선교사 입국 잇따라

  • 2021-08-06 18:13

왕성교회, 미얀마 선교사 위해 1억 8천만 원 에어엠뷸런스 비용 전액 지원
땅끝교회-부산국제선교회-통합총회도 1억원 넘는 선교사 이송비용 지원
코로나 감염 위독 선교사 에어엠뷸런스 이용 증가 .."선교사 생명 우선" 분위기

[앵커]

코로나 19 감염으로 해외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들의 입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선교사들을 위해 국내 파송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에어 앰뷸런스를 띄우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03년부터 미얀마에서 사역해온 정모 선교사. 지난 달 24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69살의 고령으로 증세가 악화된 정 선교사는 다행히 의료용 항공기인 에어 엠뷸런스로 귀국해 현재 충북 오송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 선교사의 입국은 파송교회인 왕성교회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왕성교회는 1억 8천만 원의 에어엠뷸런스 비용을 전액 감당했습니다.

[길요나 목사 / 왕성교회]
“선교사님 파송하는 것이 보내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고, 그 분들의 안전과 그 분들의 미래와 현재의 처한 상황을 늘 수시로 점검하고 기도해드리면서 최선의 지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실감했습니다.) "

미얀마에서 사역하던 김 모 선교사는 지난 17일 에어 엠뷸런스로 귀국해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1억원이 넘는 이송비용은 후원교회인 땅끝교회와 부산국제선교회, 예장통합총회가 함께 부담했습니다.

[안맹환 목사 / 땅끝교회]
"사실은 금액에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대신해서 사람을 살리라고 보낸 선교사가 생명의 위기에 처했는데 우리가 그 선교사를 살려야 되지 않겠느냐 이것이 (우리 당회) 장로님 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지난 달 30일에도 코로나19 감염으로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인도네시아 김충환 선교사가 국내로 옮겨졌습니다.

코로나 중환자병동에 입원 중인 김 선교사는 폐렴증세는 있지만 상태는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생사의 위급한 상황에 놓인 선교사들이 늘면서, 에어 엠뷸런스를 이용한 국내 입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선교에 대한 문화적인 인식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지금은 파송교회나 선교단체가 일단 살려놓고 다시 현장에 가서 열심히 충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는 그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더욱 더 성숙한 선교의 모습을 보일 수가 있고..."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선교지에서 코로나19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교사들의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각 교단 선교부 등과 함께 산소발생기 보내기 성금 모금에 나설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이강현(부산CBS)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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