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민사회단체, '평화의 쌀' 나누기 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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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민사회단체, '평화의 쌀' 나누기 운동 시작

  • 2021-08-19 15:26

NCCK·한국YWCA·민화협 등 10여개 단체 '평화의쌀나누기추진위' 발족
북한 식량 부족분 53만 5천톤 목표 범국민 모금 캠페인 전개
이홍정 교회협 총무, "평화는 마음 열고 밥상 나눌때 자라"
이종걸 민화협 상임회장, "평화의 쌀 통해 분단 극복 실현"
역사학계 원로 이만열 교수, "쌀 나눔은 동포에 대한 사랑 표현"
올해 추석 전 10만 톤 북측에 전달 계획...코리아피스펀드 추진

한반도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평화의 쌀 나누기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렸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발족식에서 "평화는 서로 마음을 열고 밥상을 나눌때 자라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시민사회단체가 기후위기로 식량난을 겪는 북한을 위해 평화의 쌀 나누기 운동을 시작한다.

종교·시민사회단체 10여 곳이 함께 참여하는 ‘한반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평화의 쌀 나누기 추진위원회’(이하 평화의쌀나누기추진위원회)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평화의쌀나누기추진위원회는 한반도 기후 위기로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됨에 따라 인도적 차원의 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한 식량 부족분은 약 86만 톤에 달하고, 이 가운데 쌀 부족분은 53.5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평화의쌀나누기추진위원회 발족식 참석자들은 쌀이 평화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발족식에서 “평화는 하늘을 나누듯 쌀을 나눌 때 그 싹을 틔운다”며, “평화는 서로의 마음을 열고 밥상을 나눌 때 자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이종걸 상임대표회장은 “북한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나누는 평화의 쌀을 통해 분단을 극복하는 모습을 꼭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역사학계 원로인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이만열 이사장은 “쌀 나누기 운동은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것이고, 동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쌀 나눔이 한반도 화해와 교류 증진의 귀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참석자들은 평화의 쌀 나눔을 통해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소망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모든이들의 힘을 모아 2021년 북한의 쌀 부족분 53만 5천 톤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 민이 평화의 새 물결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반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평화의 쌀 나누기 추진위원회’는 쌀 53만 5천 톤(기금 3천억 원) 확보를 위해 8월부터 11월까지 범국민 모금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코리아피스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평화의쌀나누기추진위원회는 올해 추석 전에 쌀 10만 톤을 확보해 북측에 전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한반도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평화의 쌀 나누기 추진위원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민화협), 전국YMCA연맹, 한국YWCA연합회, 우리민족서로돕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 흥사단, 겨레하나,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주권자전국회의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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