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 "공교회성 회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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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총연합회, "공교회성 회복이 우선"

  • 2021-08-24 17:25

장로교 하나됨 주제로 포럼 개최
서창원 교수, "공교회성 회복해야 연합도 가능"
중단된 '한교단다체제운동' 다시 추진해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개최한 포럼 발제자로 나선 총신대 서창원 교수는 "장로교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먼저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장로교의 하나됨을 위하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들은 장로교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공교회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인 10명 가운데 7명은 장로교인일 정도로 한국교회에서 장로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분열도 심합니다. 장로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교단이 대략 200개가 넘는다는 말이 있지만,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

이렇게 분열된 장로교가 하나 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항상 있어 왔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연합을 위한 움직임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장총이 개최한 포럼 발제자로 나선 총신대학교 서창원 교수는 장로교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공교회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교회성이란 교회가 이웃과 사회를 위해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인식한다는 뜻으로, 한국교회의 병폐로 꼽히는 개교회주의와는 반대 개념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선교나 복지 활동을 개교회 이름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교회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 이름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기 때문입니다.

서창원 교수 / 총신대학교
"개교회가 모든 것을 다해요. 개교회가 자신들이 믿는 신앙고백도 따로 만들고 개교회가 선교도 따로 하고 구제도 따로 하고 봉사도 따로 하고 직제도 다르게 만듭니다. 그게 무슨 장로교입니까. 그게 무슨 공교회입니까."

서창원 교수는 특정한 개교회를 부각할수록 그리스도의 이름은 가려진다며, 어려운 일이지만 장로교만이라도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변창배 사무총장은 한장총이 펼쳤던 '한교단다체제운동'을 예로 들며, 한국 장로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한교단다체제운동'이란 한국 장로교의 하나됨을 위해 한장총이 펼쳤던 운동을 말하며, 개별 장로교단의 정치체제는 그대로 놔두고, 같은 헌법을 사용하는 한편 교단 간 강단 교류와 총회 때 개회예배를 함께 드리는 등의 방법으로 교류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당장 물리적 통합은 어려우니, 같은 헌법을 사용하면서 계속 교류를 하면 언젠가는 장로교가 하나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한교단다체제운동'은 최근 들어 동력을 잃고 표류 중입니다. 운동에 대한 개별 교단들의 이해가 부족했고, 좀더 현실적인 준비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한교단 다체제 운동은 유효하다며, 지금부터라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창배 사무총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한교단다체제운동'은 분열을 극복하고 다시 하나 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한교단다체제운동'을 통해서 확인한 하나됨의 의지가 언젠가 때가 되면 다시 한국 장로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한장총은 앞으로도 장로교회의 본질 회복과 하나됨을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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