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역량진단평가, 무엇이 문제인가 - 2. 개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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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역량진단평가, 무엇이 문제인가 - 2. 개선방안

  • 2021-08-27 18:10

교육부 대학진단평가, 획일화된 평가 기준이 문제
교육부 설정 대학 평가 기준, 현실과 맞지 않아
25개 대학 총장, "교육부 평가 문제 있다"
대학 서열화, 줄 세우겠다는 목표 또한 사라져야
재정지원이 목적이 아닌 새로운 평가제 도입해야

[앵커]

상당수의 기독교 대학들이나 신학대학들이
이번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탈락해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신학대학에 맞는 평가 기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BS기획보도, 오늘은 대학역량진단평가의 개선 방안을
짚어봅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리포트]

우선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획일화된 평가기준입니다.

개별 대학들의 특성과 목표를 감안하지 않고 획일화된 기준을 갖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는 교육부의 한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 대학 진단 평가에서
4차 산업을 목표로 설정한 대학 평가 기준은
기독교대학이나 신학대학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지적입니다.

종교인 양성을 설립목표로 하고 있는 기독교 대학들에서
4차 산업 인재를 양성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 계통 학교를 포함한 25개 대학 총장들도
교육부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대해 총장 / 대신대학교
"95년 그때는 학교의 특성을 가지고 특성화를 만들어라 해 놓고
특성화를 열심히 하고 정량평가를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이상 (실현) 되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는 절망감을 더욱 더 안겨주는
것 같아서 25개 대학이 힘을 합했습니다"

또 이런 평가를 통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거나
줄을 세우겠다는 목표 또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창덕 총장 / 송호대학교
"이제는 남의 잘못 위에 나의 잘남의 증명이라는
서열식의 사고방식을 깨고 남의 잘남 위에 나의 더 잘남,
그리고 지역과 함께 하는 그런 대학을 만드는 데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독교 대학들은
대학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닌만큼
평가를 통해서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책정된 예산은 모든 대학에 공평하게 지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선배 총장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그런데 대학은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 아니라 육영사업입니다.
재정을 쏟아 부어야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학교가 부실하다고
퇴출하지 말고 오히려 그런 대학일수록 더 많이 지원해서...
포지티브(긍정적) 정책, 각 지역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지역의 문화와
교육 중심지로 탈바꿈되도록 오히려 긍정적 정책을 펴는 게
타당하다 싶기도 하고요..."

이에 따라
교육부가 이제라도 각각의 대학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재정지원을 매개로 전국 대학을 서열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평가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성민 교수 / 감신대 교무처장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교육부도 조금 더 다시 고민을 많이 하셔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신학대학들 혹은 종교 관련 대학들이 따로
협의체를 구성해서 정부와 대화해 가면서 우리에게 알맞는 지표를
만들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기자 : 최현 정용현]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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