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기총,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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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한기총,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 시작

  • 2021-09-03 17:21

한교연은 불참...한교총, "조만간 만나겠다"
만남 직전 장소 변경..양측, 극도로 말 아껴
오는 9월 각 교단 총회에서 최종 승인 받아야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 통합추진위원들이 모일 예정이었던 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 만남 직전 장소를 변경했다.

 

[앵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회가 보수 연합기구 통합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연합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재 한국교회에는 진보를 대표하는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해 보수 연합기구 3곳이 있습니다. 보수 연합기구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교회연합 등 모두 세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 3개 연합기구를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통합 논의를 위한 첫 모임이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첫 모임에는 한국교회연합, 한교연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한교총과 한기총 양측 통합추진위원들만 시내 모처에서 만나 통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 모임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본부가 있는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교총과 한기총이 만남 직전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양측은 취재를 위해 기다리던 기자들에게도 장소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교총에서는 소강석 공동 대표회장과 기관 통합준비위원장 김태영 목사·지형은 목사가, 한기총에서는 김현성 임시 대표회장과 길자연목사·엄기호 목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모임에 대해 한교총과 한기총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양측 관계자들은 특별히 결의한 안건도 없다며, 단순히 상견례 자리였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천천히 통합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
"여러 사람들의 충고와 자문을 받고 또 내부의 쓴소리도 듣고 그러면서 발 맞추어 행진을 해야죠."

한교총은 한교연 통추위원들도 초청했지만, 이날 모임에 한교연은 불참했습니다. 한교총 관계자는 한교연 통추위원들과도 조만간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는 물밑 논의에 이어 이제 막 발걸음을 떼는 단계여서 통합 성사 여부를 쉽게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세 기구가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하더라도 오는 9월에 있을 각 교단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에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있는만큼 한교총은 조만간 2차 통합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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