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입니다"

  • 2021-09-08 18:05

[미션인터뷰]채수덕 본부장(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
이식대기자 4만 4천명…장기기증 등록율은 감소
코로나19로 인해 캠페인 활동 위축 아쉬워
'9월 9일' 9개의 장기로 9명에게 생명 나눠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약속"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 91.9MHz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채수덕 본부장(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 채수덕 본부장.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나의 것을 나눈다는 것 말은 쉽지만 결심으로 옮기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눔의 과정에 있어서도 그것이 나의 일부, 몸의 일부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역 곳곳에, 전세계 곳곳에서 혹시 모를 생명을 잃어가는 분들에게 생명을 찾아 주고 있습니다. 오는 9일이 장기기증의 날로 많은 분들의 나눔을 기다리고 있는 날이기도 한데요. 강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 이야기, 오늘 미션 인터뷰에서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 본부장을 맡고 계신 분입니다. 채수덕 본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채수덕> 네.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는 채수덕입니다. 영동지역에 계신분들께 방송을 통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영동지역에 생명사랑, 생명존중, 생명나눔의 이웃사랑 운동이 아름답게 꽃피워 지기를 소망합니다.

◇ 최진성>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 소개부터 들어볼까요.

◆ 채수덕> 강원지역본부는 원주에 있는 강원지부와 강릉에 소재하고 있는 영동지부 두 개 지부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외부 캠페인이라든가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주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강릉 같은 경우는 단오제 라든가 커피 축제 그리고 설악 축제, 해수욕장에서의 시민홍보 활동들 많이 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전혀 활동을 못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 최진성> 코로나19 이전에는 굉장히 활발하게 시민들을 향해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활동을 하셨고 교회를 방문해서 꾸준하게 활동을 해 오셨잖아요. 한 2년째 대면홍보활동을 못 하고 있는데 마음이 어떠세요?

◆ 채수덕> 네. 사실 답답합니다. 전국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4만 4천명 정도 됩니다 . 실제적으로 장기 희망등록자가 늘어난다고 하는 것은 그 분들에게는 큰 희망입니다. 그러나 그런 활동을 못하고 저조하다 보니까 실제적인 그 장기기증 등록율도 현격히 적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방송이나 온라인을 통한 활동이 크게 요구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 최진성> 오는 9일이 장기기증의 날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코로나19 이전 활동모습. 채수덕 본부장 제공

 


◆ 채수덕> 저희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에서는 오래전부터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해서 전국 지역본부들이 각 지자체들과 협력해서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또 각 시·도 조례로 정해서 특색 있는 기념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에는 조례에 아주 잘 정리되어 있어서 특히 장기기증 등록자들에 대해서 공영주차장 이라든가 문화재 입장료를 면제 한다던가 50% 할인해주는 특별한 조례가 제정돼 있습니다.

◇ 최진성> 9월 9일의 의미는 뭐예요?

◆ 채수덕> 9월 9일의 의미는 장기기증에 있어서 뇌사상태에서 장기기증시에 우리 몸속에 있는 9개의 장기로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각막 두 개, 신장 두 개, 폐 두개 그리고 심장 간, 췌장 이렇게 아홉 개의 장기로 9명에게 기증 할 수 있는 그 의미를 살려서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해서 기념 행사하고 전국적인 홍보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실제 이렇게 장기기증에 있어서 절차가 조금 있죠. 복잡하죠?

◆ 채수덕>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리 헌법상 만 16세 이상은 누구나 본인의사로 등록 서류를 작성하면 장기기증이 등록이 됩니다. 어떤 구비 서류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9세 이상 이었는데 16세 이상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든지 부모 동의없이 기증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등록은 되지만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은 본인 사망시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사망했을 때 기증할 때는 모든 가족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최진성> 요즘에 의학 드라마들도 참 많이 나오고요.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중환자실에 계신 환자분들이 장기를 이식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면서 인상 깊게 봤거든요. 실제로 드라마라든지 대중적으로 노출되는 매체 라든지 이런 것들이 주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에서의 변화가 있을까요?
코로나19 이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 활동 모습. 채수덕 본부장 제공

 


◆ 채수덕> 네. 저는 드라마 잘 안 봅니다마는… 하하(웃음).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서 홈페이지라든가 SNS 온라인 등록자가 두 배로 늘었다 하는 우리 본부 홍보팀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유명 드라마나 연예인들, 정치인들 이런 분들의 장기기증등록이라든가 홍보활동은 아주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을 줄 뿐 아니라 등록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진성> 꾸준한 홍보활동이 필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지금까지 해 왔던 활동들이 많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홍보를 멈출 수는 없잖아요. 올 한해 사랑의 장기기증을 홍보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활동들이 있을까요?

◆ 채수덕> 네. 주로 온라인 비대면으로 홍보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각 지역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홍보도 하고 있고 또 침체돼가고 있는 캠페인 활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장기기증 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장기기증 등록을 했던 목사님, 시민단체, 정치인 또 어떤 특정 분야에 있는 분들로 중심으로 해서 각 지역마다 8~15인 이내로 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대 시민 홍보활동도 하는 이런 위원회를 구성 하고 9월 9일을 기점으로 해서 이 분들을 각 지역의 홍보대사로 위촉해서 장기기증홍보 활동을 좀 더 활성화하는 그런 취지로 온라인에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SNS 등으로 홍보 하고자 합니다.

◇ 최진성> 본부장님이 활동해 오시면서 많은 장소도 다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 보기도 하고 여러 순간들을 보셨을텐데 기억나는 분들이라든지 순간들이 있을까요?
지난 6월 강릉시청을 방문해 김한근 강릉시장과 백춘히 보건소장을 만나 사랑의 장기기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채수덕 본부장 제공

 


◆ 채수덕>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6월에 강릉시를 방문해서 시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 강릉시는 시 보조사업으로 장기기증활성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해 주고계십니다. 시장님을 뵙고 특히 그 자리에는 또 백춘희 보건소장님도 같이 동석을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 장기기증 등록을 하시고 또 정기후원까지 해 주셨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들을 두 달마다 발간되는 '선한 이웃'이라고 하는 홍보지에 사진과 함께 올렸던 적이 있는데 이런 각 시·군 자치단체장님들의 장기기증은 전국의 이식을 바라는 4만 4천 명의 대기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리라고 확신을 합니다. 그리고 기억나는 한 분입니다. 한 3~4년 전입니다. 강원도청에 과장으로 근무하시는 과장님께서 늘 헌혈도 5~60회 이상 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요. 그리고 장애인 봉사활동을 수십년 동안 해오셨던 분입니다. 그 분이 전화를 하셔서 신장을 하나 기증하고 싶다하는 전화를 받고 제가 1차, 2차 면접을 하고 생면부지의 모르는 분에게 신장을 인식을 하고 지금 아주 건강하게 또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을 직접 체험한 경우입니다. 지금은 장기이식인 모임인 도너 패밀리(Donor Famaily) 라고 하는 전국 모임의 회장직을 맡아서 홍보활동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지금도 장애인 봉사활동, 도시락 나눔 이라든가 집 수리 봉사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신 분, 늘 존경스럽습니다.

◇ 최진성> 본부장님이 지금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활동을 해 오신지가 얼마나 되셨죠?

◆ 채수덕> 지금 약 8년 정도 됩니다.

◇ 최진성> 10년 가까운 시간인데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 채수덕> 네. 저도 직장 생활, 개인 사업을 하다가 담임 목사님의 소개로 장기기증운동본부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맡기 전 나와 우리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살아왔다면 '아, 이제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는 그 제 개인의 욕구 하고도 맞아 떨어진 그런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세상 뉴스 보면 온통 생명을 경시하는 그런 풍조를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또 이식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분들의 활력과 기증 하시는 분들의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끼고 새 힘을 얻습니다. 참으로 보람 있고 감사한 일이지요.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때 내 몸에서 사용 가능한 어떤 장기가 있다면 그것 때문에 우리 주변에는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줌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입니다. 이웃과 가족에게 정말 존경받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라고 봅니다. 이제 이 일에 여러분들이 선택하시고 참여하실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진성> 아마 진작부터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장기기증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동참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채수덕> 네. 장기기증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자' 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가 순종하는 일입니다. 만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비서류 없이 본인이 등록서 1장 작성 만으로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 정말 이 세상에서 멋지게 살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또 하나의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약 4만 4천 명의 장기이식대기자 있습니다. 약 3~4년을 기다려야 이 분들이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기증등록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은 이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일입니다. 장기기증은 우리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수덕 본부장은 "약 4만 4천여명의 장기이식 대기자에게 장기기증등록은 큰 희망"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 장기기증서약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이 땅에 참 많은 분들께서 또 이런 사랑을 필요로 하고 계실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정말 그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기도하며 있는 분들 계시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결심 그리고 그 나눔을 통해서 그 희망이 감사의 고백으로 바뀌어지는 일들이 지역에서 많이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역본부 채수덕 본부장님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채수덕>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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