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논란' 피복음교회 신도, 언론사 난입 기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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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논란' 피복음교회 신도, 언론사 난입 기자 폭행

  • 2021-09-15 18:17

20대 남성 추정, 지난 10일 현대종교 사무실 난입 기자 폭행
현대종교 측, "기사 삭제 요구하며 폭행, 폭언,협박 해와" 주장
중랑경찰서, 재물손괴·주거침입·퇴거불응·폭행·폭행 사주 의혹 등 조사
범죄이력 없어 불구속 수사 진행...해당 기자는 신변보호 요청

20대로 추정되는 피복음교회 남성 신도 한명이 지난 10일 현대종교 사무실에 난입해 조모 기자를 폭행하고 있다. 폭행 장면은 사무실 내부 CCTV에 촬영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과거 범죄 이력이 없는 점을 들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폭행을 당한 조 기자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앵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피복음교회는 수년 전 한 방송을 통해 귀신을 쫓는 이른 바 '전투기도문'과 신도 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교회 신도 한 명이 이단 전문매체인 현대종교 사무실에 난입해 기자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가벼운 뇌진탕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0일 오후 3시 55분쯤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이단 전문 매체 현대종교 사무실에 나타났습니다.

현대종교 조모기자와 만남을 요청한 남성은 조 기자가 나타나자 갑작스레 의자를 팽개칩니다.

조 기자와 대화를 나누던 남성은 목덜미를 잡고 조 기자를 밀칩니다. 이어 남성은 넘어진 조기자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직원들의 만류에도 남성은 조기자의 안면을 가격하고, 주먹질까지 합니다.

조 기자가 남성을 팔로 안아 저항했지만,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피복음교회 신도 난입 사건은 10분 후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가까스로 진정 됐습니다.

현대종교 측은 난입한 남성이 조 기자에게 기사 삭제를 요구하며, 욕설과 폭행,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남성이 삭제를 요구한 기사는 지난 2019년 4월에 작성된 것으로 피복음교회 허모목사에 대한 신격화와 신도 폭행 의혹 등을 보도한 내용입니다.

기사를 작성한 조기자는 “피복음교회 측이 당시 해당 기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난동을 피운 남성의 배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OOO기자 / 현대종교
“찾아온 신도가 어쨌거나 청년이고 나이가 어리더라구요. 본인 스스로 판단했다기 보다는 아마도 배후에 피복음교회 관련 사람들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이 부분을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중랑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퇴거불응, 폭행 혐의 외에도 폭행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난동을 부린 남성이 과거 범죄 이력이 없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뇌진탕 증세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조 기자는 추가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피복음교회 측은 “헌금 강요나 신도 폭행, 성폭행과 관련된 일은 전혀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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