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의 한 청소년 단체, 알고보니 JMS?…"포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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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의 한 청소년 단체, 알고보니 JMS?…"포교 우려"

  • 2021-10-08 20:41

해당 단체 주요 관계자들, JMS 신도 정황 드러나
이단 전문가들, "관계성 통한 간접 포교 이뤄질 수 있어"
JMS 탈퇴자들, "JMS, 문화예술 활동 통해 포교...청소년 주 포교대상 삼아"
해당 단체, "JMS와 관련없어...목적 외 사업 하지 않아"

[앵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청소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비영리단체의 주요 구성원들이 정작 알고 보니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신도들로 파악됐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포교활동이 이뤄지진 않더라도 청소년들이 포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기반을 둔 한 청소년 비영리단체. 행정안전부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이 단체는 봉사활동과 문화예술활동 등을 내세우며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주로 치어리딩 응원단과 디자인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과 접촉하며, 지역 청소년행사 기획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서울시교육청이 새롭게 시작하는 교육후견인제도의 마을기관으로 지정돼 복지 사각지대 아동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맡게 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단체의 대표를 비롯해 이사들과 사무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JMS신도로 파악되면서, 일각에서 위장 포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 대표 A씨는 JMS 유관단체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되며, 내부 문서에선 이사 중 상당 수가 JMS 유관단체 소속으로 나타납니다. 사무국장 B씨의 개인SNS엔 정명석 씨의 글귀 등이 게재돼 있습니다.

해당 단체가 위치한 관악구의 한 빌딩.

 


이단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JMS는 과거부터 치어리딩과 연극, 뮤지컬 등 문화활동을 통한 포교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해당 단체가 직접적인 포교활동을 진행하진 않더라도 청소년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간접적인 포교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믿음 대표 / 바른미디어]
"이단 신도들이 종교색을 배제한 단체를 설립해서 포섭활동을 하는 건 정말 많은 사례가 있고, 증거가 있어왔고. 잠재적인 포섭의 대상자를 정해서 그중에서 일부를 포섭하는 거거든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서 포섭을 가장 잘 하는 단체가 바로 JMS로 알려져 있고, 특별히 정명석 씨 출소를 기점으로 해서 그런 활동들이 급증했다는 것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로 JMS 탈퇴자 중엔 비영리단체의 문화활동을 통해 포섭됐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탈퇴자들은 특히, "JMS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대학생 등 성인 포교가 쉽지 않아지자, 최근엔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미숙한 10대 청소년들을 주 포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JMS 탈퇴자]
"저도 그렇게 문화강좌 하다가 JMS에 들어갔었고요. 문화선교를 통해서 JMS에 온 사람들이 주변에 굉장히 많았어요. 스마트폰이나 유튜브에 JMS검색 하면 다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포섭하기 쉬운 대상이 청소년이다 보니깐, 청소년들에게 집중하고 있죠. 내부도 청소년을 신도로 양성하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어요."

한편, 이와 관련해 해당 단체는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종교와 상관없이 비영리민간단체는 종교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없다"며 "단체의 목적사업에 위반된 사업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체는 JMS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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