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소유 아닌 거주로, 철거 아닌 상생으로” 빈곤철폐의 날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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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소유 아닌 거주로, 철거 아닌 상생으로” 빈곤철폐의 날 동참

  • 2021-10-14 18:5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옥바라지선교센터 주최 '1017빈곤철폐의날' 연대 기자회견
"소유 아닌 거주로, 철거가 아닌 상생으로" 빈곤층 주거권 보장 주장
동자동 쪽방촌 주민, "우리도 주민 인간으로서 살아갈 권리 보장해달라"
교회협 정의평화위원장, "빈곤층 안전하게 살 공간 마련 국가 책임"

1017 빈곤철폐의 날 개신교인 기자회견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앵커]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은 UN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입니다.

여기에 발 맞춰 국내 빈곤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활동가들이 주거 문제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빈곤철폐의 날을 만들었는데요.

개신교 사회선교단체들도 구조적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빈곤 철폐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는 17일 빈곤철폐의 날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옥바라지선교센터, 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가 주거 빈곤층의 주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빈곤철폐의 날 개신교인 기자회견은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빈곤한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줬던 서울제일교회에서 진행됐습니다.

[녹취] 이종건 사무국장 / 옥바라지선교센터
“소유하는 사람 중심으로 짜여진 판에서 계속 고민만 해왔습니다. 그 고민안에서는 더이상 급진적인 부동산 해결책이 나올수 없다는 것이 지난 시간동안 이미 많이 증명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그 지점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으로 퇴거 위기에 몰린 쪽방촌 주민들은 건물주가 살지 않는 동네에서 수십 년을 세입자로 살아도 주거의 권리나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김정호 이사장 /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
“우리도 주민이거든요. 우리도 사람이고 우리도 인간으로서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옥바라지선교센터는 기자회견에서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거리 노숙인과 철거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장기용 위원장은 “지금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려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가 빈곤 퇴치를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기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노숙인과 소상공인, 빈곤층도 안전하게 살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빈곤의 구조화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장기용 성공회 신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
“거리의 노숙인, 노점상, 최빈곤층 사람들도 안전하게 건강하게 살 공간이 마련되고 생존의 불안상태에서 빠져나올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끝으로 정책당국에 소유가 아닌 거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빈곤층의 주거권 보장 정책을 확립해 줄 것과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진 소상공인과 주거 세입자, 퇴거 위기 가구를 위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장소) 1017 빈곤철폐의 날 개신교인 기자회견/ 오늘(14일), 서울 중구 서울제일교회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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