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12개 연회 절반으로 재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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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12개 연회 절반으로 재편 추진

  • 2021-10-27 16:39

현재 12개 연회를 5-6개로 재편하기로 결정
연회 명칭과 경계 조정 등 세부사항은 2023년 입법의회에서 결정, 2026년 총회부터 시행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6일부터 사흘동안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제34회 총회 입법의회를 열었다.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현재 12개로 구성된 연회를 절반으로 줄이는 연회 재편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교인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한 파격적인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첫날 회의에서 본부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감리회는 이튿날 회의에서 연회 재편을 추진하자는 의회법 개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는 이번 입법의회에 현재 12개 연회를 두기로 돼 있는 것을 5개 또는 6개로 재편하되, 연회 명칭과 경계 조정 등 세부사항은 2023년 입법의회에서 결정하고 2026년 총회부터 시행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연회 조직을 절반으로 축소하자는 제안에 대해 대의원들은 찬반으로 갈려 뜨거운 토론을 벌였습니다.

선교적 측면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추진하는 연회 재편에 반대한다는 목소리와

(반대 의견)
“모든 감리교인들이 납득할 장점과 단점, 방법과 대첵을 먼저 제시하고 논의한 후에 재편이든 통합이든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감리교회 영상회복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선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적인 연회 개편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조직을 슬림화 하는 것이 오히려 감리교단의 선교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찬성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찬성 의견)
“조직이 더 슬림화되면 빠른 결정도 내릴 수 있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게 됩니다. 또 하나는 교회 재산 관리를 연회로 이전되면 효율성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찬반 토론 끝에 진행된 투표 결과 찬성 245표, 반대 165표가 나와 연회 재편 추진안은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감리교는 향후 2년 동안 본부 구조개편과 연회 재편 등 교단의 미래를 위한 구조조정 세부사항을 마련하게 됩니다.

한편, 이번 감리교 입법의회에선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해 교회 재판을 받기 전에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해 패소할 경우 출교하도록 규정돼 있던 것을 정직과 출교도 가능하도록 개정했습니다.

출교 처분만 있는 것은 과잉처벌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이밖에 재판법에 규정된 죄의 종류에 성범죄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개정도 이뤄졌습니다.

또, 성폭력 대책위원회 산하에 감리회성폭력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이 신설됐습니다. CBS뉴스 최경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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