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필요한 건 생명돌봄"

  • 2021-10-27 17:31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귐과섬김 공동 포럼 개최
생명이라는 주제로 사회와 소통 길 열 수 있어
창조 세계 보전하는 일도 생명돌봄 중 하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사귐과섬김은 생명돌봄 사역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앵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사귐과섬김이 26일 생명돌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이들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서도, 생명돌봄과 생명존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천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02년부터 초저출산 국가로 진입한 대한민국. 급기야 지난해 평균 출생아 수는 0.84명으로 OECD에 가입한 37개 나라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2047년이 되면 서울을 제외한 모든 시군구가 소멸 고위험 내지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하고, 서울마저 23개구가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195명으로, 하루 평균 3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더 심각한 건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사귐과섬김이 생명돌봄을 포럼 주제로 선정한 이유도 한국교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고, 자살 사망자가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한국사회에 여유가 없다는 뜻이어서, 교회가 출산을 권장하고, 자살을 막는 일을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발제자로 나선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줄기세포와 안락사 자살 등의 주제가 연결되면서 인간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지배하는 하나님의 주권을 내려놓았다"며 "결국 교회가 생명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생명이라는 주제 하나는 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교회에서 생명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사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죠."

조성돈 교수는 "종교로부터 생명의 주제를 빼앗었던 인간들이 이제는 생명의 위기 앞에 다시 종교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 시대 선교는 생명돌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회가 보호해야 할 생명돌봄에는 꼭 인간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도 교회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생명입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은 교회가 창조세계를 보전해야 하는 이유로, 하나님이 그들을 좋다고 하셨고 지금도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우리 모두가 연약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탄소제로 녹색교회임을 자각하고 선언하는 일들을 먼저 했으면 합니다."

유미호 센터장은 "교회가 탄소중립을 결심하면 지구의 미래는 덜 절망적일 수 있다"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지구를 바라보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BS 김진오 사장도 발제자로 참석해 CBS가 하고 있는 출산돔봄캠페인 1273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한목협과 사귐과섬김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돌보며 번영하게 하기보다 파괴와 죽음의 편에 선 일들을 회개한다"며 "생명을 살리고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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