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우 돕기에 이어 '사람 키우는 사역'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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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우 돕기에 이어 '사람 키우는 사역'에 역점

'우리동네, 우리교회'(3) 인천산돌교회 편
김영준담임목사 항암치료 서른번 정도...암환우에 대한 사랑 남달라
해마다 암환우 돕기 콘서트 개최...올핸 10명에게 후원금 지원
지금까지 소아암 비롯 암환우 50여명에게 따뜻한 사랑 전달
결혼할 예비부부들에게 연애편지·서약문 쓰기 등 다양한 숙제 내줘
육아위해 예비신랑에게 여성백과 산후조리편 읽고 요약하기 '눈길'
무료로 '어린이 골프학교' 운영...6개월 과정 현재 1,2기 배출
은퇴 앞둔 김영준목사 마지막 하고싶은 일 "각 언어권에 홈 스쿨 세우는 것"

인천산돌교회가 지난 9일 암환우 돕기를 위한 희망 콘서트를 열고 인천기독병원 등이 추천한 10명의 환우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편집자 주]
각 지역의 선한 사역들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세 번째 시간으로 9년째 암 환우를 돕기 위한 콘서트를 열어 환우들에게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가 하면, 인구절벽시대 아이 낳기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인천 산돌교회(예장통합)를 만나본다.


색소폰 연주가 시작되고 은혜로운 찬양이 울려 퍼지면서 산돌교회 ‘한마음 성전’은 모처럼 활기를 띤다.

위드 코로나,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멈췄던 암 환우 돕기 콘서트가 지난 9일 산돌교회에서 열렸다.

모든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앉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성도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

콘서트를 보러 온 마을 주민들도 마음에 평안함을 얻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암 환우 돕기 희망콘서트’는 올해가 벌써 아홉 번째.

산돌교회가 지속적으로 희망콘서트를 열고 있는 배경은 특별하다.

[최미화목사 / 산돌교회 행정총괄]
“저희 담임목사님께서 갑자기 암이 걸렸어요, 그래서 5%의 살 소망밖에 없었을 때 그때 본인이 치유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이다. 이렇게 감사하면서 병원에 다니실 때 어린아이들이 소아암에 걸려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보셨다고 해요, 늘 그래서 내가 소아암을 위해서 희망콘서틀 한번 해봐야겠다. 특별히 119 데이 때 그래서 그 일을 2011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항암치료를 서른 번 가까이 해 누구보다도 항암의 고통을 잘 아는 김영준 담임목사.

올해는 인천 기독병원 등이 추천한 성인 10명에게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소아암을 비롯해 50여명의 암 환우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했다.

남을 돕는 사역에 이어 사람을 키우는 사역에 역점을 두고 있는 김 목사는 인구 절벽시대, 아이 낳기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인천산돌교회 김영준 담임목사

[김영준목사 / 산돌교회 담임]
“요즘 빨리 사고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하나 있어요. 그럿이 무엇이냐면 사람보다 물질을 더 숭배하는 시대가 돼버렸어요. 그러다보니까 결혼도 안하려고 하고요, 아이도 안 낳으려고 해요. 그래서 교회에서는 먼저 저는 결혼하는 부부들에게 꼭 묻습니다. 아기 낳을 거니? 물어봐요. 그러면 아기를 낳는데요. 그래, 참 기쁜 일이네. 그리고서 저는 결혼하는 부부들에게 숙제 내 줘요.”

예비부부들의 숙제는 간단하지 않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남편과 아내, 자녀, 가정 등에 대한 성경구절 쓰기. 서로에게 연애편지 50통 이상 쓰기, 서약문 쓰기 등 아주 많다.

이 가운데 가장 특이한 것은 예비신랑한테 여성백과 산후조리편을 읽고 요약정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숙제를 한 가지라도 안 해오면 담임 목사는 주례를 서주지 않는다.

[김영준목사 / 산돌교회 담임]
“숙제 안 해오면 저는 주례 안 해요. 숙제하던 것은 기억이 납니다. 마음이 안 없어집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가 서약하는 것. 서약문은 너희들이 써갖고 너희들이 외어 갖고 와라. 본인들이 하도록 해요. 또 한 가지는 남자에게는 여성백과 산후조리 편을 꼭 읽고 요약해 오라고 해요. 아내가 애기를 낳고나면 애기 난 뒤에 어떻게 돌봐줘야 건강한 아내가 되는지 그것을 알기 시작 하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그 가정은 더 든든해지고, 그리고 아이 낳아서 아이 키우는 것 지겨워하지 않고 아이를 사랑하고 제가 주례해서 결혼한 사람들은 아이를 안 낳은 집이 없어요. 다 아이를 낳았어요.”

아이낳기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일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김영준목사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 서약문 쓰기 등 다양한 숙제를 내주고 숙제를 하지 않을 경우 주례를 서주지 않는다.(김영준목사 주례 모습)

실제로 숙제를 마치고 결혼한 부부들의 생각은 어떨까?

교회를 다니지 않은 상황에서 신부 함혜영씨를 만나 최근 결혼한 김상덕씨는 “기독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김 목사가 내준 숙제가 부담스러웠지만 ‘연애편지’ 과제를 통해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상덕 / 산돌교회 성도]
“저는 기독교 쪽은 전혀 알지 못해서 부담감이 컸었는데 하루 이틀 생각해보고 목사님이 내준 의도를 다시 새겨보고 글을 써보니 아내에 대해서 좀 더 제 마음을 말로 할 때와 다른 느낌이잖아요. 글을 쓸 때는 그렇게 써가면서 내 마음도 다시 표현할 수 있게 됐고 아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더욱더 사랑하고 좀 더 깊게 고마워하는 그런 말을 적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신부인 함혜영씨도 결혼을 준비한 숙제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이다.

[함혜영 / 산돌교회 성도]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같이 살게 되면 부딪힐 수 있는 일도 있을 거고, 갈등이 생길 수 도 있을 텐데 그럴 때 마다 그 연애편지를 통해서 아 우리가 이때 이랬었지, 이런 마음을 되찾고 다시 돌아가게 하는 그런 원천, 힘이 되고자하는 마인드로 내주셔서 앞으로 혹여나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면 이런 일이 있을 때 보게 되면 우리가 이랬었구나. 그래서 이걸 쓰라고 하셨구나 이런 부분이 깨달아지더라고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함혜영씨는 특히 숙제가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세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영 / 산돌교회 성도]
“목사님이 내주신 이 숙제가 우리 둘 뿐만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도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세우는 데에 큰 힘이 되고 원천이 될 것 같습니다.”

산돌교회의 사람을 키우는 사역 중의 하나는 또 어린이 골프스쿨.

산돌교회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해 무료로 '어린이 골프학교'를 매주 토요일 운영하고 있다.(장재득프로의 골프지도 모습)

산돌교회 집사 장재득 프로는 매주 토요일이면 만사 제쳐두고 어린이 골프지도에 집중하며 유소년골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장재득집사 / 산돌교회]
“현재 우리나라의 골프는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이예요, 또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운동 이예요. 그래서 어린이들이 꿈을 갖기가 어려워요. 제가 부족하지만 40년 넘게 남을 가르치고, 또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이들한테 돈이 적게 들고 또 돈이 안들 수 도 있고, 그래서 꿈을 심어주고 그들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그 일을 위해서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꿈은 유소년골프대회입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산돌교회 어린이 골프스쿨은 6개월 과정으로 현재 1,2기를 배출해 냈다.

산돌교회는 이 외에도 교회 안에 도서관을 세워 ‘역사랑 노는 날’ 등 다양한 다음세대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년을 앞둔 김영준목사가 다음세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은 세계 각 언어권에 홈스쿨을 세우일이다.

[김영준목사 / 산돌교회 담임]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중의 하나가 영어권, 불어권, 중국어권, 일본어권, 스페인어권, 이런 곳에 홈 스쿨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것은 수익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에 우리나라 좋은 사람들 길러내는 투자기 때문에 저렴하게 좋은 학교로 추천도 해주고 이러한 사역을 제가 더 늙지만 않았으면 하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인데...”

사람을 키우는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인천 산돌교회.

각 언어권에 홈 스쿨이 세워지고 그곳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신앙적으로 성장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영상기자 / 정용현·최내호, 영상편집 /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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