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류영모 목사, "공적 복음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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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류영모 목사, "공적 복음으로 나아갑시다"

  • 2022-01-21 18:11

 
한국교회 대표적 보수 연합기구로 불리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에
예장 통합 류영모 총회장이 취임했습니다.
 
류 대표회장은 앞으로 1년 동안
교회와 사회 사이에서
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됩니다.
 
류 대표회장을 만나
교회와 사회에 대한 생각을 들어봅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15분) 1월 18일(화) 18:10 / 1월 21일(금) 13:00
■ 출연 : 류영모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류영모 목사 : 반갑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 한교총의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먼저 취임소감 한말씀 해 주시죠. 
 
◆ 류영모 목사 :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 2년을 지나고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렵지 않은 국민이 누가 있겠으며 인곤마핍의 시대라고 할 만큼 정부도 지치고 국민도 지치고 피곤하여 지쳐 넘어지는 가운데 교회도 예외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교회가 소상공인들하고 가장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위중한 때에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섬긴다는 게 두렵고 떨리는 일이죠. 그래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불려졌던 노래가 '은혜, 하나님의 은혜로다' 하는 찬송인데, 은혜로 감당하게 될 거라고 믿고 조심하여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교총은 출범 당시에 대표회장 과열 선거를 막기 위해서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거든요. 이번에 1인 지도체제로 바뀐 거고요. 이것에 대해서 한교총의 설립 정신에 벗어난 거다 하는 비판도 있고 하던데요. 1인 지도체제로 바뀌고 첫 대표회장이 되셨는데 이 체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 류영모 목사 : 선거과열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교총 대표회장이 셋이든 하나든 선거를 통해서 치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선위원회를 통해서 한분을 추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과열하고 상관없고, 다만 한교총을 우리가 큰 교단과 또 중형교단과 작은 교단이 함께 섬기자는 뜻이 훼손되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염려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누가 그 자리에 가느냐에 따라서 이게 베스트가 들어서면 굉장한 힘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한국교회를 개혁할 수 있는 또 한국교회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거예요. 만약에 워스트가 들어서면 이게 세우는 데는 어마어마하게 힘들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하루아침이잖아요.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게 생각되어 집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교총이라고 하면 흔히 보수연합기구라고 표현하잖아요. 보수연합기구는 한교총만 있는 게 아니라 한기총도 있고 한교연도 있습니다. 보수연합기구가 세 개로 분열된 건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또 반성한다고 그러면 하나로 또 다시 모아가는 그런 노력도 필요할 텐데 보수연합기구의 통합문제에 대해서 목사님 어떤 생각 갖고 있습니까? 
 
◆ 류영모 목사 : 일제강점기 3.1운동을 극소수의 크리스찬들이 앞장서어 이 운동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한국 교회가 일제강점기 민족을 섬겨야 되겠다 생각해서 선교사님들과 함께 세운 연합기관이 NCK입니다. 그게 1924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섬기다 보니까 일제강점기니까 자연적으로 항거의 정신이 많이 있었잖아요. 또 사회적인 약자가 되어서 우리가 한국교회를 섬겼어야 되니까 그 정신이 강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산업사회가 또 물질주의 문명이 한국 교회에 급성장을 가져왔거든요. 그래서 한국교회 복음주의 교단이 하나가 되어서 빛과 소금, 우리 민족사에 여러 가지 아젠다를 섬겨야 되겠다 그렇게 만든 게 복음주의교회나 말하자면 보수적인 연합체입니다. 그것이 한장총이라든지 한기총이라든지 그런 교단연합이죠. 
 
그런데 이것이 지나 오면서 원래 목적하고 좀 맞지 않게 퇴색된 부분이 있습니다. 두 가지인데 아까 말씀해주셨던 선거 과열, 그 다음에 그런 연합기관의 가입 절차를 어기고 이단들이 한국 교회가 동의하지 않는 교단들이 들어와서 활동하는 것. 이것 때문에 이제 연합기관을 떠나는 교단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죠. 이런 절차 절차를 거쳐서 오늘 세 개가 된 겁니다. 
 
우리 개혁교회가 개신교회가 연합기관이든 개교회든 다양한 단체나 다양한 교회, 다양한 교파가 있는 건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메시지가 성경의 메시지가 보수나 진보가 아니거든요. 모든 게 다 포함돼 있는 우리 하나님 나라의 혹은 좌에서 우까지 다 포용돼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까지 나쁜 것만은 아닌데 나쁜 게 있어요. 싸우는 것, 또 아니면 비복음적인 그런 스탠스가 그 안에 도사리는 것 이건 막아내야 되거든요. 사회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리고 또 사회는 싸우는 것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하나가 되라고 하는 목소리가 너무 큽니다. 하나가 되는 일에 노력을 경주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코로나 팬데믹이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교회에 대한 어떤 사회적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 걸 느끼거든요. 일시적인 거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뭘 잘못한 걸까요? 
 
◆ 류영모 목사 : 교회가 지금까지는 잘 살아보세 그렇게 해서 성공신학 번영신학 물질주의 교회성장지상주의에 빠져 있었거든요. 이게 사적복음이거든요. 그래서 복음이 한 사람을 구원하고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주어진 것은 아니잖아요. 
 
교회가 이게 하나님의 교회라고 한다면 공공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한다면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공적 교회 공적 복음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했을 때 사회적 목소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정의 편에 서라, 약자 편에 서라, 교회가 먼저 달라져라, 그 얘기거든요. 그리고 다음 세대 우리 MZ세대에게 희망을 줘라. 그러니까 그쪽으로 가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교회 전체로 시야를 돌려보고 싶은데요. 한교총은 보수교회의 대표연합기관, 반대편에는 진보적 성향의 교회들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지 않습니까? 교회가 진보적 교회든 보수적 교회든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는 교회고요. 이 사회 속에서 두 양대기구가 좀 하나로 힘을 모아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교총의 대표회장으로서 NCC와 협력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류영모 목사 : 제가 지금 복장이 넥타이를 안 매고 티셔츠를 입었는데 오늘 아침에 오늘 아침에 혜화역에서 장애인들이 집회하는 장소에 다녀왔어요. 그 분들이 이동권을 보장해달라 말하자면 우리도 움직이면서 교육도 받고 사회생활하고 싶다. 시설에 갇혀 있는 것만으로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달라는 외침이었습니다. 
 
정부가 약속하길 2022년 금년까지 저상버스 말하자면 계단이 아닌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버스로 개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또 지하철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관리가 안 돼서 움직이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설치가 안 된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 아마 모르긴 하지만 사회적 액션에 보수교단과 진보교단 연합이 함께 간적이 내 생각에는 없는 것 같아요. 한 10여년 내에. 오늘 아침에 같이 갔습니다. 제가 이홍정 총무를 불러서 우리가 언제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만 낼래 같이 가자,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아침에 우리 NCCK 총무와 제가 소중한 공동체와 함께 가서 그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메시지나 행동에 있어서 조금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교리는 사람을 가르지만 봉사와 섬김은 하나되게 하잖아요. 이런 일들에 있어서 하나된다.
 
3.1운동 당시 종교가 달라도 우리가 하나가 됐습니다. 세상을 섬기는 것, 이 시대를 하나님의 나라 정의로 이끌어 가는 것, 이건 우리가 보수가 없고 진보가 없는 거죠. 앞으로 이런 일들에 있어서 많이 같이할 겁니다. 열심히 손잡고 갈 겁니다.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세요.
 
◇ 최경배 기자 : 끝으로요, 2022년 한해를 시작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말씀 해주시죠. 
 
◆ 류영모 목사 :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누가 공중에서 따다 입에 넣어주는 홍시가 아닙니다. 입에 넣어주는 알사탕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희망의 씨를 뿌리는 거죠. 그리고 가꾸고 열매를 맺는 겁니다.
 
꿈을 꾸어야 할 때인데 요셉이 꿈을 꾸었던 꿈은 공적인 꿈이거든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요셉이란 이름의 뜻은 더하기 플러스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요셉은 담을 넘는 무성한 가지가 되어서 내가 받은 은혜와 부로 세상을 섬겼거든요. 우리가 꿈을 꾸어야 할 때이다. 그리고 공적인 꿈을 꾸고 우리가 복의 근원이 되어서 이 세상을 살자, 우리 한국 교회 성도들이여 희망을 갖자 제가 격려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류영모 목사 : 고맙습니다. 
 
 
<류영모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한소망교회 담임
 
[영상제작 :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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