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NCCK) 이홍정 총무, "무속 의존 국가운영 위험… '복음의 공적가치' 따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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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NCCK) 이홍정 총무, "무속 의존 국가운영 위험… '복음의 공적가치' 따른 선택"

  • 2022-01-26 16:17

NCCK 이홍정 총무 26일 신년 기자간담회
"권력층 만연된 무속적 신앙 의지하는 태도 지지할수 없어"
"'복음의 공적 가치' 기준 따라 후보 정책 살펴봐야"
2024년 NCCK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박차…교권 탈피 연합운동 시사


NCCK 이홍정 총무가 2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NCCK 이홍정 총무가 2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선 정국이 때 아닌 특정 후보의 '무속 의존' 논란으로 시끄럽다.
 
개신교계에서는 무속 신앙에 의존하는 특정 후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목회자평신도연대는 '무속신앙에 의존하는 국가 지도자를 반대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비선정치·무속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모임'도 출범했다.
 
이들은 "비선실세와 정치권력과 야합하는 무속인의 결합은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을 떠오르게 한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속에 의존하는 비선정치를 묵과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특정 후보의 '무속 의존' 논란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홍정 총무는 2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누가됐든지 정치권, 검찰, 권력층에 만연된 무속적 신앙에 의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속적 신앙이라는 운명론적 세계관에 의해 국정 인사와 정책, 남북관계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의사소통의 합리성이 배제된 주술적 공간에서의 의사결정을 해선 안된다"고 발언했다.
 
한국교회 안에서 특정후보의 '무속 의존'을 바라보는 온도차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념이나 후보 지지여부를 떠나 '복음의 공적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정 총무는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는 복음이 지니는 공적인 가치, 보편적인 가치로 인류공동체와 나눌 수 있는 가치 위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정 총무는 '복음의 공적 가치' 기준을 크게 5가지로 소개했다.
 
이홍정 총무는 △ 세월호 참사를 통해 경험한 '생명 안전의 가치' △ 촛불시민혁명 기반 '주권재민의 가치' △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통한 '한반도 평화의 가치' △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사회적 평등의 가치' △ 코로나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정의의 가치' 등 5가지 복음의 공적 가치가 각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NCCK 총회에서 재신임된 이홍정 총무는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NCCK 100주년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홍정 총무는 "NCCK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중·장기 정책사업계획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교권을 탈피한 한국교회연합운동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1924년 9월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시작한 NCCK는 오는 2024년 100주년을 맞는다.
 
NCCK는 100년의 역사를 한국교회 공동유산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와 생활 현장 속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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