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아동 중심으로 가정폭력 피해가정 자립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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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아동 중심으로 가정폭력 피해가정 자립 지원해야"

  • 2022-07-07 00:40
핵심요약

월드비전,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 포럼 개최
2016년부터 가정폭력피해가정 661세대· 987 아동 지원
자립 환경 조성비·주거비 등 12억 규모 지원
"가정폭력·아동학대 중복 발생… 통합적 지원 필요"
"지속적인 가정폭력 노출만으로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
쉼터의 다양성·개방성 확보 및 아동 진로지원 필요



[앵커]
가정폭력피해가정의 자립을 지원해 온 월드비전이 지난 6년 간의 지원 사업을 돌아보는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월드비전은 우리 사회엔 여전히 가정폭력피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아동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보호체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선 매년 20만 건, 하루 평균 660건 이상의 가정폭력 사건이 경찰에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가해자가 검거되거나 구속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로, 여전히 수많은 가정이 지속적인 가정폭력 피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그래픽 박미진.그래픽 박미진.
또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이른바 쉼터에 입소한다고 하더라도 외부로부터의 고립과 한정된 기간 등으로 자립으로 나아가기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와 협력해 가정폭력피해가정의 자립을 도와오고 있습니다.

자립 환경 조성비와 주거비 지원을 비롯해 생활안정자금지원과 심리치료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은영 팀장 /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팀]
"이 쉼터라고 하는 곳은 안전하고 보호받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단절을 의미해요. (가정폭력 피해 아동 가정 지원 사업은) 자립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월드비전의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성과연구 및 정책 포럼'.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월드비전의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성과연구 및 정책 포럼'.
이번 포럼에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중복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단 점이 강조됐습니다.

특히 아동의 경우,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가정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적인 지원을 위해선 관계 부처 간 유기적인 상호 협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신나래 연구교수 /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얼핏 잘못 봤을 때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서로 '아동이 먼저야', '피해 여성이 먼저야' 민감해질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서로 협력해서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가 잘 연계될 수 있도록, 다차원적인 기관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겠다…."

월드비전은 "가정폭력피해가정의 자립을 위해선 쉼터의 다양성과 개방성 확보, 아동에 대한 학습지원 등 우리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현장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보호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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