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신학자들의 목소리, "한국교회 소통 부족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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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학자들의 목소리, "한국교회 소통 부족이 아쉬워"

  • 2022-08-17 11:35

3040 젊은 신학자들 모임..교회 향한 고언 이어져
소통 부족이 가장 아쉬워..사회와도 적극 대화해야
불통 이어지면 시민사회에서 고립화 우려 목소리

[앵커]

한국교회의 신학을 짊어질 기독교 소장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고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 내 3040 소장파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교회 내 젊고 새로운 목소리를 발굴하고, 젊은 신학자들끼리 친교의 장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신학자 10여 명은 2박 3일 동안 쉼과 교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한국교회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소통의 부족을 가장 아쉬워했습니다. 교회와 사회, 교회와 신학자, 교회 내 세대 간 심지어는 교회와 교회 간에도 소통이 많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신학자들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적극적인 듣기를 강조했습니다.

송진순 박사 / 이화여자대학교  
"적극적인 듣기는 의지가 없으면 되지 않는 그런 작업인 것 같아요. 그런 의지와 (목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는 예민한 감수성이 있어야 하는데…"

젊은 신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했다. 젊은 신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했다. 세대 간 불통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한나 박사 / 성공회대학교
"특히 온라인 문화로 인해서 젊은이들은 그 문화 속에 휩쓸려서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에 적응해 살고 있는데, 어른들은 아예 그쪽으로는 전혀 경험이 없으시기 때문에…"

교회가 사회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결국 시민 사회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서명삼 박사 / 이화여자대학교
"철학이 됐든 역사가 됐든 윤리학이 됐든 문화학이 됐든 여성학이 됐든 물꼬를 터서 적극적으로 교류하지 않으면 점점 게토화가 될 것 같고…"

하지만 무엇보다 신학자들의 배경이 한국교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데 공감을 이뤘습니다. 신학자들 역시 한국교회 구성원인 만큼 건전한 비판에 초점을 두자는 겁니다.

손승호 박사 / 명지대학교
"스스로 신학자가 교회 일부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의 소속이 어디에 있고 종교적인 소속이 어디에 있고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어디인지…"

신학자들은 다양하고 형식 없는 나눔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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