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NCCK 인권상 시상식…김혜진 활동가·임은정 검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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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NCCK 인권상 시상식…김혜진 활동가·임은정 검사 수상

  • 2022-12-02 21:51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교회협)가 1일 제36회 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권을 대변해온 김혜진 상임활동가에게 인권상을 시상했습니다.

검찰 개혁에 앞장 서온 임은정 검사에게는 NCCK 인권상 특별상을 수여했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제36회 NCCK 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상임활동가에게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했습니다.

NCCK 인권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상 중 하나로 1987년부터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맞춰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협은 "차별받는 노동자와 노동 현안이 있는 곳마다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비정규직 노동자, 미조직 노동자의 존엄과 인권 증진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김혜진 활동가를 올해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안정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각종 산재 사고가 사회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노동자 인권 증진을 위해 앞장서온 20년의 공로를 인정한 겁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일 제36회 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김혜진 상임활동가에게 인권상을 시상했다. 왼쪽부터 이홍정 총무, 김혜진 상임활동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일 제36회 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김혜진 상임활동가에게 인권상을 시상했다. 왼쪽부터 이홍정 총무, 김혜진 상임활동가. 
김혜진 상임활동가는 "20년 동안 노동 운동을 해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에 힘든 시간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흔들릴 때 마다 상의 의미를 잘 새겨서 묵묵히 이 길을 걷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녹취] 김혜진 상임활동가 /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씨를 뿌리면 언젠가 갑자기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날들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은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용기를 내는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저는 믿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해온 것 같습니다."

올해 제정된 NCCK 인권상 특별상은 검찰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받았습니다.

교회협은 "박형규 목사 민청학련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백지 구형' 관행을 따르지 않고 무죄를 구형하는 등 검찰 내부에서 고군분투해 온 공로를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독교인이기도 한 임은정 검사는 "고생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함께 해주는 사람들과 계속 부딪혀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임은정 검사 / 대구지검 부장검사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감히 하나님 앞에서 다짐을 했었습니다. 계속 부딪혀보겠습니다."

한편, 교회협은 인권선언을 통해 "우리 사회는 여전히 경제성장 제일주의에 얽매여 인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면서 "한국 교회와 연대해 생명을 보장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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