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녹색으로] ④기후위기 대응 20년 '쌍샘자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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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녹색으로] ④기후위기 대응 20년 '쌍샘자연교회'

  • 2023-01-27 21:20

1992년 교회 개척…설립 31주년 맞아
교회 마당에 태양광 시설 설치
생태 책방 '돌베개' 운영…환경 서적 다수
도서관서 다음 세대 생태 교육 진행
2003년부터 매년 자연학교 열어
기후위기 대응하는 교회와 연대



[앵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교회의 노력을 살펴보는 기획 보도 '다시 녹색으로'.

오늘은 지난 2002년부터 기후 위기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사역을 확장시켜온 청주 쌍샘자연교회를 만나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상공에서 바라본 청주 쌍샘자연교회.상공에서 바라본 청주 쌍샘자연교회.
청주 쌍샘자연교회는 하나의 생태 마을처럼 구성돼 있습니다.

쌍샘자연교회는 1992년 개척해 올해로 설립 31주년을 맞았습니다.

2002년부터 기후 위기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백영기 목사는 교회를 이전하며 주민 누구나 교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을 허물었습니다.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
[인터뷰] 백영기 목사 / 쌍샘자연교회
"우리가 사는 마을이 쾌적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이런 좋은 이런 것들이 우리로 끝나지 않고 우리 후손과 자녀에게로 이어지면 좋겠다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져야만 사실은 그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또 서로에게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교회 앞마당에는 대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생태 책방 '돌베개'는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이다.생태 책방 '돌베개'는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이다.
마을 주민들의 서점으로 열려 있는 생태 책방 '돌베개'.

책장을 살펴보니 절반 이상이 생태와 환경에 관련된 책입니다.

쌍샘자연교회가 지향하는 영성, 자연, 문화 세 가지 요소가 물씬 묻어나는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쌍샘자연교회는 매년 어린이와 청소년을 초청해 자연학교와 놀이학교를 진행하고 있다.쌍샘자연교회는 매년 어린이와 청소년을 초청해 자연학교와 놀이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백영기 목사는 다음 세대를 향한 생태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는 해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초청해 자연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영기 목사 / 쌍샘자연교회
"자연학교라고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에요. 모든 것들을 다 다시 보는 거죠. 땅은 뭘까 땅 속에 뭐가 있지 또 땅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뭐지 이런 것들 또 나무와 숲도 마찬가지고요."

'생태 자연 도서관'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생태 자연 도서관'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환경 서적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생태 자연 도서관'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됩니다.

[인터뷰] 백영기 목사 / 쌍샘자연교회
"생태 관련 전문 도서들을 중심으로 갖추어서 찾아가는 또 찾아오는 도서관이 되면 좋겠다. 생태 자연 도서관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이런 환경의 문제를 접하게 하고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책에 있는 내용들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하는 거죠. 작가와의 만남을 하기도 하고 생태 캠프를 하기도 하고…"

교회가 운영하는 무인카페.교회가 운영하는 무인카페.
교회가 운영하는 자연 친화적인 마을 공방과 무인카페 역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쌍샘자연교회는 또, 청주 지역에서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는 교회들과도 연대합니다.

광림교회, 길벗교회, 다리놓는교회, 청주산남교회와 해마다 모여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교회 안에서 실천 가능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영기 목사 / 쌍샘자연교회
"우리 기독교 신앙이 창조의 은총 안에 있구나 기독교 신앙은 이렇게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구나, 우리에게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주셨구나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면 좋겠고…"

어느덧 20년 넘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역을 확장시켜온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는 새해를 맞아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길 원하는 교회를 향해 교회 공간을 주민을 위해 활용하는 데서도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카페나 도서관을 운영하는 교회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공간에 생태 교육, 서적 구비, 머그컵 사용과 같은 실천 사항을 접목시켜 기후위기 대응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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