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 교화 힘쓰는 소망교도소…지난해 재범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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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자 교화 힘쓰는 소망교도소…지난해 재범률 감소

  • 2024-03-25 19:14



[앵커]
한국교회가 연합해 지난 2010년 설립한 소망교도소가 재범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망교도소의 출소자 재범률은 5%대로 전체 출소자 재범률 20%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수형자 교화에 힘쓰고 있는 소망교도소를 취재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소망교도소가 새롭게 마련한 로뎀나무 카페에서 수형자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로뎀나무 카페는 익명을 요청한 목회자의 후원으로 올해 2월 문을 열었습니다.

멘토링과 상담, 가족과의 만남이 있는 수형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교도소에서 진행하는 바리스타와 제과 제빵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한 수형자들의 새 일터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임중면(가명) 수형자 / 소망교도소
형제들과 직원들이 상담하는 소통의 공간이고 저희가 직업 훈련원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또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사명감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 전경. 정용현 기자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 전경. 정용현 기자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하나님의 사랑으로 수형자를 변화시키자는 목표로 한국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민영교도소입니다.

수용 가능한 정원은 400명이며 이 가운데 약 55%가 강력범입니다.

소망교도소 출소자의 재범률은 평균 10% 정도였는데 2023년에는 5.2%로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법무부가 밝힌 일반 교도소의 재범률이 해마다 20%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소망교도소의 재범률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김영식 소장은 재범률 감소를 위해 인성교육과 영성훈련, 직업교육뿐 아니라 가족 관계의 회복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 소장 / 소망교도소
"우리 교도관의 백 마디 응원의 말보다 가족이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지지해준다면 그 어떤 수형자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회복할 수 없는 가정의 수용자들에게는 저희가 뜻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시고 결연을 맺어주게 됩니다."

소망교도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수형자 가족을 초청하는 가족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신입 교육을 이수한 수형자의 수료식이 열리는 날로 가족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고, 세족식 등을 진행합니다.

[녹취] 수형자 가족 / 소망교도소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한편, 소망교도소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아가페는 지난 22일 제54차 정기 이사회 이후 세계 최대의 교정선교 단체인 국제교도협회의 한국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 기관은 교정선교 확장과 수형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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