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 노동의 공존 가능성은?…"AI 이익 노동자 기본소득 으로 전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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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 노동의 공존 가능성은?…"AI 이익 노동자 기본소득 으로 전환" 제안

  • 2024-05-01 18:33

영등포산선 손은정 총무, "AI 기업주-일자리 배제 노동자 양극화 상상 초월"
사회윤리학자 최형묵 목사, "AI와 인간 노동 사회적 규범 만들어야" 주장
"능력주의 사회 속 노동에 대한 천박한 인식 개선 노력 필요"


    
[앵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 생활에 많은 유익을 주는 반면 인간의 노동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요.

노동절을 맞아 AI시대 노동현장의 변화와 산업화 시대부터 노동인권 향상에 힘써 온 교회의 역할을 생각해봤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AI는 모든 산업분야를 관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인구감소와 저성장, 기후위기, 감염병 등 인류가 공통으로 직면한 복합위기 속에 AI 의존도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AI 의존도가 늘수록 인간의 설자리, 인간의 생존권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녹취] 홍성국 국회의원 / '수축사회' 저자
"AI가 무서운 것은 입력 없이 가동하는 역사상 최초의 기계라는 거예요. 뭔가 입력해야 움직이잖아요. 뭘 눌러야지. AI는 자기 스스로 움직이는 겁니다."

AI의 진격은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과 인권,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넘어서 노동자의 근본적인 생존권까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는 AI를 통제하는 기업주와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 사이의 양극화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손은정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AI를 가지고 있는 기업주들은 훨씬 더 소득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에서 배제된 사람들은 정말 먹고 사는 문제가 기본 생활을 유지하는 문제가 정말 큰 위협을 받을 것이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1959년 노동주일을 제정한 이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노동인권 향상에 힘써온 한국교회는 AI시대에 어떻게 노동자들을 돌볼 수 있을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위험 노동과 고용불안 등에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AI와 힘겨운 경쟁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회윤리학자이자 대안적 교회공동체를 개척한 최형묵 목사는 더 늦기전에 AI와 노동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형묵 목사는 AI를 특정한 개인, 기업의 배타적인 소유물로 접근하지 않고, AI와 더불어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만들자고 말합니다.

또, AI 적용을 통한 이익을 일정부분 노동자들의 삶을 보장하는 기본소득으로 나누는 부분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최형묵 목사 / 천안살림교회
"AI 기술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을 인간이 갖는 이런 방향으로 기술을 선용하는 그것이 당연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뒷받침해주는 법제화 시스템이 갖춰져야 된다는 것이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노동에 대한 인식마저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노동'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점을 교회가 세상에 일깨워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은정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이 능력주의 사회에서 노동자에 대해서 '장애인이다', '거지다' 라고 말하기까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사실은 노동에 대한 인식이 천박한가라고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안타깝고 노동자가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성큼 다가온 AI 시대를 마주하며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교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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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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