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시국회의와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을 주축으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정선택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시국회의와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을 주축으로 기독교계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 기도회'에서는 나라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목소리가 확산됐다.
교계와 기독시민단체를 비롯해 목회자, 신학생, 교인 등 기도회 참석자들은 '국민의 명령, 윤석열 퇴진', '내란 공범 즉각 체포'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도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다시 오실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대림절기, 그리스도인들은 무너진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그리스도인들은 거리에서의 예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침묵하며 나라와 민족, 안전한 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예배 설교자로 나선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기독교계가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문덕 목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강력한 정의의 힘이 정착돼 있다"며 "지금은 한마음으로 우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참된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일에 함께하며 민주의 역사를 함께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 기도회'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희의회 김종생 총무. 정선택 기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국민에 군림하려는 악한 권세를 꺾고 공의의 세상을 열어가는 대한민국을 보호해 주시는 그 주님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이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불의한 권세를 꺾고 참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국기도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예배 직후 '윤석열 퇴진'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깃발을 들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까지 행진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으로 이동해 '범국민 촛불 대행진'에 합류했다.
7일 시국기도회에 참석자들이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정선택 기자한편, 기독교계 시국선언문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21인은 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직위에서 물러나고 공정한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감리교인들을 포함한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이 땅에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목사 26인도 성명을 통해 "우리 모든 성도는 함께 기도하고,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민주시민모임은 7일 성명을 내고 "오늘의 시국과 관련해 하나님을 믿는 국민의힘 34인 기독교 의원들의 신앙적 양심에 호소한다"면서 "조용히 생각하고 판단하는 수백만 명의 평신도 기독교 민주시민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 국민에 대한 헌법적 양심을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