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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을 비롯해 주요 교단들이 9월 셋째주 주간에 일제히 정기총회를 가졌다. 각 교단을 이끌어 갈 임원은 누가 됐는지, 어떤 정책들이 결정됐는지 알아본다.대부분의 교단은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한다. 따라서 각 교단마다 총회장보다는 부총회장 선거에 관심이 주목되곤 한다.
▶ 교단 임원선거 결과서울 소망교회에서 총회를 가진 예장 통합총회는 총회장에 부총회장인 창원 양곡교회 지용수 목사를 추대했다. 또 4명이 출마한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2차 투표 결과 제주영락교회 김정서 목사가 선출됐고, 올해 처음 도입된 장로 부총회장에는 인창교회 양회선 장로가 단독 입후보했으나 총대들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탈락했다.
예장 합동 총회는 울산 우정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총회장에 부총회장인 울산 대광교회 서정배 목사를 추대했다. 이어 제비뽑기로 진행된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대한교회 김삼봉 목사가 뽑혔고, 장로 부총회장에는 대전 중앙교회 박정하 장로가 뽑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총회장에 부총회장인 김현배 목사를 선출하고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종성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는 정진순 장로를 선출했다.
천안에서 총회를 연 예장 고신총회는 부총회장으로서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창원 한빛교회 윤희구 목사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출됐다. 또 목사 부총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윤현주 목사가 추대됐고, 2파전으로 진행된 장로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울산교회 성보경 장로가 당선됐다.
침례교는 대전 신탄진교회 남호 목사를 신임 총회장에 선출했고, 예장 합동정통총회는 총회장에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를 선출했다.
▶ 예장 합신, 현장에서 즉석 추천으로 총회장 선출대부분 교단들은 선거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즉, 사전에 후보를 등록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는 제도다. 아무래도 선거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와달리 현장에서 즉석으로 총회장을 뽑는 교단도 있다. 바로 예장 합신총회다. 예장 합신측은 총회 현장에서 즉석으로 대의원들이 각자 원하는 사람을 써내는 방식으로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후보등록이 없다보니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고 당연히 금품선거나 후보간 과열 경쟁도 벌어지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예장합신총회는 임석영 목사를 신임 총장에 선출했다. 임 총회장은 경기도 평택의 한 시골마을에서 30년 동안 목회를 한 농촌목회자로, 총회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또 목사부총회장에는 은평교회 장상래 목사가, 장로부총회장에는 인천 동부교회 성문근 장로가 선출됐다.
▶ 여성목사 안수, 예장 합동정통 총회에서 통과여성목사 안수제도 도입은 침례교와 예장 합동정통 총회 등에서 다뤄졌다.
여성안수 문제를 놓고 투표를 실시한 침례교는 찬성 506표, 반대 316표로 과반수를 넘기기는 했지만 규약개정을 위해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아쉽게 부결됐다.
하지만 예장 합동정통총회는 그동안 계속 부결돼 왔던 여성목사 안수 건을 표결없이 대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법적인 보완장치가 필요한 만큼 1년동안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내년 총회에 보고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백석대학교 출신들의 여성 목회자들이 내년 이후에 대거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 이단문제 ''알파코스'' ''장재형'' 등 논란이단 문제는 주로 장재형 목사와 알파코스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다.
예장 합신총회는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있는 목회 프로그램 ''알파코스''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이단규정은 보류하고 참여를 금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예장합동복음교단을 설립한 장재형 목사와 장 목사가 설립한 인터넷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 대해서는 이단요소가 있으므로 극히 경계하고 교류를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예장 통합총회도 크리스천투데이와 교회연합신문, 기독교초교파신문 그리고 세계복음화신문과 크리스챤신문 등 5개 교계 신문사를 이단언론 또는 이단옹호언론으로 분류했다. 오랜 전통의 초교파 주간신문 ''크리스챤신문''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띤다.
통합총회는 또 통일교 핵심인사였으며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씨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며 경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 침례교 ''호칭장로'' 통과… 예장 합정, 예장 백석으로 변경장로 직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침례교가 ''호칭 장로제''를 통과시켰다. 안수집사만 인정하고 있는 침례교는 다른 교단 장로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호칭장로, 그러니까 당회를 구성하지 못하되, 부르기만 장로로 부르는 ''호칭장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3분의 1에 해당하는 침례교회들이 이미 호칭 장로를 도입해 사용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공식적으로 제도화한 것이다.
또 예장 통합총회에 상정돼 관심을 모았던 75세 정년 연장 안건은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정년을 줄이는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애초부터 지지가 별로 없었다.
또 천안 백석대학교를 목회자 양성기관으로 인정하고 있는 예장 합동정통 총회는 교단명칭을 학교 이름을 따 예장 ''백석'' 총회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