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4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국민주권 정부의 비전을 밝히며 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내란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 민생과 경제 회복 등을 강조했는데요.
기독교적 가치와 정신이 담긴 약속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통령 선거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곳이 성남주민교회였다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선은 취임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이 악순환이 계속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시 되고,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고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 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서 피해를 입는 일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 개신교계가 대통령 후보들에게 제안했던 생명 존중과 안전사회를 위한 정책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운동기간 유일하게 기독교공약을 제시했는데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종교시설에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과 생명존중의 날 기념일 지정 추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종교계 활동 적극 협력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퇴보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대화와 소통 창구를 열겠다고 한 점도 고무적입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 번영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 보다는 낫습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 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입니다."
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대선너머 사회대전환 생명정의평화행동'은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외에도 친북, 반북의 이분법적 접근을 극복하는 사회통합적 대북정책을 주문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구하기위해 기꺼이 인내하며 소통할 뜻을 피력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구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하기 힘들 땀과 눈물 그리고 인내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대선과정에서 지지해 준 국민 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까지 아우르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국민 통합에 힘써달라는 한국교회총연합을 비롯한 기독교계 요청에도 응답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던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청소노동자 최성자 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마친 뒤에는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 침탈을 막아선 방호 직원들과 혼란을 정리해 준 국회 청소 노동자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현장음) "사랑합니다. 손가락 하트로…얼굴 다 나오죠?"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서의 가르침대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낮은 자와 약자의 고통에 연대하고 그 자리에 정치의 책임이 닿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강종민 정선택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