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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의사' 故 박상은 원장의 꿈 이어받아…'아프리카미래기금' 출범

'선한 의사' 故 박상은 원장의 꿈 이어받아…'아프리카미래기금' 출범


고 박상은 원장 회상록 출판 감사예배와 아프리카미래기금 출범식이 지난 12일 고려대병원 안암병원 메디힐홀에서 진행됐다. 아프리카미래재단 임직원들이 박상은 원장을 추모하며 찬양을 부르고 있다. 사진 최현 영상기자고 박상은 원장 회상록 출판 감사예배와 아프리카미래기금 출범식이 지난 12일 고려대병원 안암병원 메디힐홀에서 진행됐다. 아프리카미래재단 임직원들이 박상은 원장을 추모하며 찬양을 부르고 있다. 사진 최현 영상기자
[앵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현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했던 고 박상은 샘병원 미션원장을 추모하는 예배가 지난 주말 열렸습니다.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아프리카에 미래를 심어주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됐던 박상은 원장의 뜻에 따라 아프리카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아프리카미래기금을 출범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아프리카미래재단의 산파 역할을 했던 박상은 원장은 짐바브웨와 에스와티니, 잠비아, 탄자니아, 말라위 등 의료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 지역을 찾아 의술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아프리카에 미래를 심기 위해 재단과 현지 선교사들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아프리카 의료 선교의 지평을 넓힌 박상은 원장은 지난 2023년 11월 베트남 다낭 의료선교 활동 도중 65세 나이로 순직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무료 진료를 넘어 현지 의료진 양성을 추진했던 고 박상은 원장의 꿈은 이제 함께 사역했던 이들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고 박상은 샘병원 미션원장 / 생전 육성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녹취] 아프리카미래재단 임직원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아프리카에 심은 씨앗은 고 박상은 원장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아프리카미래기금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녹취] 최재걸 이사장 / 아프리카미래재단
"선생님은 하나님이 주신 일생의 사명인 전인치유, 생명사랑, 의료선교에 헌신하셨습니다. 온 몸으로 선교사의 삶을 살아냈을 뿐 아니라 축복의 통로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아프리카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나눠줬습니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아프리카미래재단은 현재 아프리카 26개국나라 118명의 선교사들과 동역하며 의료의 불모지 아프리카에서 취약계층 무료 진료와 병원 컨설팅, 의과대학 설립 등을 추진해 체계적으로 의료 접근성을 높여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박상은 원장을 기억하는 이들이 약정한 20여 억 원의 아프리카미래기금은 재단 운영과 별도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현지 의료진 양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녹취] 홍순철 대표(고대 의대 교수) / 아프리카미래재단
"(박상은 원장은)미래라는 단어가 존재하도록 이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 저희 아프리카미래재단의 소망이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오늘 아프리카미래기금의 출범이 아프리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하나님께서 계속 축복해주시고 부어 주실 거라 믿습니다."

한편,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아프리카미래기금 출범과 함께 박상은 원장을 기억하는 63인이 박 원장의 삶과 신앙, 사역을 회상하며 쓴 책, <선한의사 박상은> 출판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선한의사 박상은 출판 감사예배에는 아프리카미래재단 황영희 명예이사장과 고 박상은 원장 유가족, 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아프리카미래기금 후원 약정식도 진행됐습니다.

미래라는 단어가 없는 아프리카에 자활과 자립의 미래를 심어주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됐던 선한의사 박상은 원장의 꿈이 하나 둘씩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