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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CEO 이봉관 장로, 김건희 '부정청탁' 여파 확산

기독CEO 이봉관 장로, 김건희 '부정청탁' 여파 확산

"40개 교회 건축" 간증 재조명

이봉관 장로, 교회 건축 통해 소통…교계 당혹스런 분위기
"교회 짓는 것도 하나님 위한 길"
김건희특검, 서희건설 명품 목걸이 청탁외 건진법사 '양재동 비밀캠프' 수사 확대




서희건설 회장 이봉관 장로.서희건설 회장 이봉관 장로.
[앵커]

개신교계 대표적 기독경영인으로 꼽히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부정청탁 사건에 연루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가 명품 목걸이를 이용한 부정청탁 의혹 외에도 건진법사와 연관성까지 드러나고 있어 교계 안팎의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희건설 양재동 사옥입니다.

주님은 오래참고 회개하시기를 원하신다는 내용의 성경 말씀이 붙어있습니다.

수 년 전 이봉관 장로는 출석 교회 대표기도를 통해 고백한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한 기도문을 엮어 'CEO의 기도'를 펴내 교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제 11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을 맡고 있는 이봉관 장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국가조찬기도회를 다시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녹취] 이봉관 회장 / 서희건설 (지난해 11월, 제56회국가조찬기도회)
"이 시간 저희들이 드리는 이 예배가 하나님께는 큰 영광, 우리 모두에게는 한 없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독실한 기독CEO로 알려진 이봉관 장로가 부정청탁에 연루됐다는 소식은 교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장로가 오랜 기간 교회 건축을 소명으로 여기며 교계와 적극 소통해왔기 때문에 당혹감은 더 큽니다.

[녹취] 이봉관 장로 / 서희건설 회장 (CTS 내가매일기쁘게 출연)
"교회를 짓는 것도 하나님을 위하는 길이겠다. (몇개 교회나 지으셨어요?) 한 40개 정도 지었죠."

당장 오는 11월 초에 예정 된 제57회 국가조찬기도회 준비도 비상입니다.

일단 국가조찬기도회 측은 이봉관 회장과 관련된 특검 수사 추이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과거 독재정권 시절 관변기도회의 오명을 딛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개신교계 대표적 기도회로 자리매김하던 상황에서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정치권력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점도 치명적입니다.

한편, 김건희특검팀은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씨에게 제공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수사외에도 서희건설 사옥에 마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이른 바 '양재동 비밀캠프' 운영 자금에 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