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너지 전환이란 시대적 과제 앞에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구양리 마을'과 같은 민간 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와 농촌 교회간 협력을 통해 교회가 재생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전 사회적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교회도 재생에너지 전환에 힘쓰며 시대적 사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은 '햇빛발전소 협동조합'을 만들어 교단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소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감리교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한 교회당 한 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갖자'는 목표 아래 해마다 10여 개 교회에 3kW~5kW 규모의 자가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오고 있습니다.
감리교와 기장총회 등은 교단 차원에서 각 지역 교회에 태양광 발전소 보급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비용‧송전선 용량 문제 등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기독환경운동가들은 교회의 노력이 여전히 미비하고, 태양광 발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만연하는 등 인식 또한 일반사회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한다.하지만 설치 비용 등으로 규모 확대가 어렵다 보니 농촌교회의 경제적 자립과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의 돌파구로서 마을 단위 협동조합 모델과 도시와 농촌 교회 간 연대 협력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양재성 목사 / 감리교 햇빛발전소협동조합]
"교회만 막 하는 것보다 마을이 서로 협력해서 해 나갈 수 있으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도 좋고, 또 교인들이 마을 사람들이고, 교인들 중에 마을의 이장도 있고, 마을의 지도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을 마을 단위로 진행하는 게 별로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구양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최재관 상임대표는 "도시교회가 펀드 형태로 농촌교회의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재정 지원하고, 함께 이익을 나누는 방식은 농촌 교회의 자립과 농촌 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도시-농촌 상생을 위한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1MW 규모의 구양리 햇빛발전소 설립을 주도한 최재관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도시교회와 농촌 교회가 협력해 상생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대형 도시교회에서 펀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해 넓은 부지를 가진 농촌교회가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돕고, 도-농교회가 함께 운영해 나가는 겁니다.
발생한 수익 배당을 통해서 농촌교회는 근본적인 자립을 도모하고, 도시교회는 보다 다양한 사역에 나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단 설명입니다.
[최재관 상임대표 /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재생에너지는 특히나 농촌에서 생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도시와 농촌이 함께 힘을 모아서 농촌에 투자를 해주고, 그것을 통해서 시설을 만들고,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작게는 소멸해가는 농촌 교회나 농촌 마을을 지켜주는 일이 될 것이고, 또 크게는 지구를 지키는 일에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우리 농촌 마을 공동체 재생에너지 운동에 많은 힘을 쏟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최근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농 교회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기후 정의와 환경 선교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마을 전체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해 에너지 자립은 물론, 수익을 마을 복지에 사용하고 있는 구양리의 모습. 최재관 대표는 "교회는 마을 주민들의 재생에너지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농촌 공동체 복지 향상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바람직한 도농 상생 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주길 당부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